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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교육원 고명석 원장의 ‘알·신·잼·sea' 못다한 이야기'그거 알아요?'(8)
고명석 해양경찰 교육원장  |  baccronews@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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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9  11: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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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경찰교육원 고명석 원장

 

크릴 오일을 먹으면 바다를 파괴한다고?  

요즘 다이어트와 혈관 청소에 좋다는 크릴오일이 유행하고 있다. 크릴오일에는 오메가3 지방산, 아스타잔틴, 인지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한다. 또 강태공들은 낚시 미끼로 냉동 크릴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크릴’이라는 말은 노르웨이어로 ‘작은 물고기 치어’라는 Krill에서 따왔다. 크릴은 남극에 많이 살며, 몸길이 1 ~ 2㎝에 새우처럼 생긴 동물성 플랑크톤이다. 이들은 먹이사슬의 최하층에 있어 물고기, 펭귄, 일부 상어, 물범, 고래, 심지어 인간에게 중요한 식량원이다.

심각한 문제는 크릴이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정 남극 해역에서 서식하는 크릴은 각종 건강식품과 약품 개발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크릴은 이제 80%가 사라지고 20% 정도 남았는데, 그나마 현재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남극 생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크릴을 먹는 생물들은 매일 먹고 새끼를 키우는데 필요한 양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크릴이 매일 깊은 바다를 오르내린다는 과학계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해수 순환의 결정적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또,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도 있다. 많은 동물에게 먹이도 되지만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인간에게 크릴은 건강을 위해 먹는 보조식품 정도지만, 남극 동물에겐 끼니니 만큼 생존이 달린 문제다. 이렇게 우리 몸만 챙기려 크릴을 먹다가는 바다 전체가 병들어갈 것이 뻔하다. 그러면 지구에 얹혀사는 우리도 오래가지 못하겠지. 그러니 크릴은 생태계 저 아래층 생물들에게 양보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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