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은 2020년 3분기 매출액 2,926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은 2020년 3분기 매출액 2,926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2020년 3분기 매출액 2,926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평양물산은 점퍼∙자켓과 같은 우븐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F/W 시즌을 맞아 주력 제품인 우븐의 생산 물량 확대와 코로나19 이후 주요 바이어들의 실적 개선이 흑자 전환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셧다운으로 위축됐던 주요 바이어인 갭(GAP), 타겟(Target), 컬럼비아(Columbia) 등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태평양물산의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했다. 특히, 타겟(Target)은 필수 소비재 유통채널로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월에 런칭한 신규 액티브웨어 브랜드 ‘올 인 모션(All-in-motion)’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태평양물산은 최근 신규 바이어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며 생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지난 8월 나이키키즈(NIKE KIDS), 조던키즈(JORDAN KIDS)와 신규 계약체결에 성공했으며, 21년도 큰 폭의 수주 확보가 대부분 완료된 상황임에 따라 베트남에 위치한 생산법인에 전용 라인을 세팅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내년도가 본격적인 거래의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약 2천만불에 이르는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 칼하트(Carhartt)와도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칼하트는 온라인 및 필수 소비재 유통채널의 홀세일 비중이 높은 브랜드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덕에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그간 다양한 바이어를 통해 워크웨어 생산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칼하트 수주를 계기로 기능성 워크웨어 전문 업체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 외 액티브웨어 전문 브랜드와 ODM 비즈니스도 준비하고 있다. 액티브웨어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큰 폭의 매출성장률을 보인 유일한 분야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태평양물산은 기존 바이어와의 거래량을 늘리는 한편, 전략적으로 동반 성장이 가능한 신규 바이어와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되고 의류 제조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태평양물산의 경우 성수기를 맞아 신규 바이어를 확보하고 카테고리를 넓히는 등 극복 방안을 모색한 결과 3분기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며, “지난 15일 체결된 RCEP(역내포괄자 경제동반자협정) 발효로 인한 교역활성화 및 최근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태평양물산은 신규 바이어 확보 및 주요 바이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신규사업 발굴 등을 통해 2021년도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인 19년 실적을 상회할 수 있도록 경영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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