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사용한 의자나 테이블 반드시 소금기 없애야

텐트는 그늘진 곳에서 말리고 침낭은 습기를 제거한 후에 침낭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코펠은 내부에 신문지 등을 넣어 냄새를 제거하고, 랜턴은 유리관 내부에 벌레 등을 없애고 한 차례 청소한 후 보관한다. <편집자>

▲ 장비를 차량에 수납할 때는 반드시 집안에서 정리할 것을 고려해 차곡차곡 넣도록 한다.

이제 처서가 지나며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었다. 휴가철 사용한 장비는 필요한 것이 아니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면 한 차례 수선한 후 제대로 보관해야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다. 휴가철 사용한 장비의 정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더욱이 비라도 맞았다면 천에 곰팡이가 슬기 전에 한 차례 세탁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텐트의 수선은 우선 플라이의 빗물을 씻어주고 이물질이나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먼저다. 종종 플라이가 넓고 큰 만큼 청소할 공간이 마땅치 않기에 공원 잔디밭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뜨거운 햇살을 피하는 것이다. 또한 하이타이나 퐁퐁 같은 산성 세제는 피하라는 것이다. 또한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는 반드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곳에서 건조시키라는 것이다. 텐트는 보관도 중요한데 습기가 끼는 창고 안이나 캐비닛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텐트의 펙이나 폴은 휘어진 부분을 바로 잡은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폴 주머니와 펙 주머니에 넣어준다. 이는 단조펙의 경우, 물기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이다.

침낭은 축축해진 것을 말려 완전히 습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침낭 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운 침낭의 경우, 침낭이 지닌 필 파워를 살리기 위해선 종종 침낭주머니에서 꺼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침낭은 자주 세탁할 경우 다운이 지닌 기본적인 유지가 빠져나가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잦은 세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일부 마니아들은 침낭을 펼쳐 벽에 걸어 두기도 한다.

휘발유버너의 경우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내부의 휘발유를 모두 빼놓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휘발유통 내부에 이물질이 생겨 노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버너는 또한 보관 시 내부에 압력을 높여주는 펌프를 완전히 막아줘야 한다. 또한 버너의 점화부를 분해해 강하게 불어주거나 마른 수건을 이용해 먼지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 사용하지 않는 수건으로 유리관을 감싼 후에 랜턴 보관함에 넣어주면 유리관이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랜턴은 우선 유리관 내부를 닦아준 후, 유리관 내부에 들어간 나방이나 벌레 등을 모두 빼내준다. 또한 랜턴의 노즐을 빼내 한차례 강하게 불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보관한다. 랜턴을 보관할 때는 랜턴 케이스 내부에 신문지를 넣어 두거나, 랜턴을 타올이나 수건 등으로 감싸 유리관이 깨지지 않도록 한다.

코펠은 보관하기 전에 내부의 음식 냄새와 기름기를 없애기 위해 집에서 한 차례 설거지를 한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내부에 습기제거제나 신문지를 깐 후, 코펠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다. 코펠 내부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코펠 표면에 상처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냄새도 없앨 수 있다.

휴가철 사용한 장비 중에서 무심코 넘기는 것이 테이블과 의자다. 특히 바닷가에서 사용한 의자나 테이블은 반드시 소금기를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더욱더 관리가 시급한 장비들에 치중하다보면 깜빡 잊고 넘어갈 때가 많다.

테이블은 우선 물수건을 이용해 소금기나 모래 등을 없애고 나무 상판을 사용한 제품의 경우, 물기를 닦아낸다. 이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의자 역시 다리 지지대 부분에 붙은 모래나 이물질을 물수건 등으로 제거하고 난 뒤, 다시 한 차례 마른 수건으로 닦아준 뒤에 보관 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텐트나 타프 등 나일론 소재로 만든 제품들은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늘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세탁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비벼서 빨거나 세탁기를 이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으며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이철규 기자 sicsicman@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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