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아웃도어 상식

자전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고 하면 자전거 프레임과 크랭크 암, 드레일러, 스템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는 다양한 부속품들이 결합돼 만들어진 도구이며, 자신의 두 다리를 이용해 좀 더 멀리 갈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자전거는 일반 도로를 달리는 로드 바이크를 비롯해 산길을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산악자전거, 자전거의 크기를 줄여 차량 등에 넣을 수 있도록 한 접이식 자전거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자전거를 선택할 때 일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 하나가 몇 단 기어를 장착한 제품인가이다. 기어의 단 수는 사실 경사진 오르막을 즐겨 찾는 사람이나, 전문적인 산악 투어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그보다는 프레임이나 크랭크, 또는 어떤 바퀴를 사용하는 가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 자전거 손잡이 부분에 달린 기어의 변속 장치.

이처럼 일반인들이 단 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것이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인식 때문이다. 또한 단 수가 높아야 오르막길을 편하게 오를 수 있다는 인식 탓이다. 자전거의 기어는 앞 체인링의 개수와 뒤 스프라켓의 개수를 곱하여 계산하곤 한다. 보통 로드 바이크용 자전거는 체인링의 개수가 2~3개 정도로 정해져 있으며 산악자전거의 경우는 대개 3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프레임의 아래 크랭크에 연결된 앞 체인링은 가장 큰 체인링과 중간 크기의 체인링, 그리고 그 안쪽에 가장 작은 체인링이 달려 있으며 뒷 바퀴가 달린 스프라켓은 가장 작은 것이 제일 바깥쪽에 그리고 가장 큰 것이 제일 안쪽에 달려 있다. 산악자전거는 뒤 스프라켓이 9~10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로드 바이크는 이보다 1개 정도가 더 많은 10~11개를 사용하고 있다.

자전거의 기어 단수는 이 앞 체인링에 뒤의 스프라켓의 수를 곱하는 것이다. 즉 앞에 체인링이 2개고 뒤에 스프라켓이 11개라면 22단이며 앞에 체인링이 3개고 뒤에 스프라켓이 9개라면 27단인 셈이다.

▲ 기어의 단수는 앞 체인링에 뒤 스프라켓의 수를 곱한 것이다.

자전거의 저단 기어는 ‘출발할 때’나 경사가 심한 언덕길 등을 오를 때 사용하며 고단 기어는 평탄한 도로에서 작은 힘으로 빠르게 달리고자 할 때 많이 쓴다. 이는 고단 기어의 경우 한 번의 페달 질에 저단 기어에 비해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단 기어로 페달을 밝을 때는 그만큼 더 큰 힘이 필요하며 힘도 더 든다. 때문에 고단 기어는 속도가 오른 상태에서 그 속도를 유지할 때 많이 사용한다.

자전거는 무조건 단수가 높아야 좋은 것이 아니다. 오르막에서는 어떻게 힘을 덜 들이고 저단 기어를 이용해 오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또 지형에 맞는 기어 비를 유지하며 힘을 덜 들이고 페달을 밟는 지식이 필요하며 기어 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중요하다.   
한동우 기자 east@baccro.com

저작권자 © 바끄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