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필요한 장비 - 매트리스

매트리스는 맨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로 은박 매트리스 외에 엠보싱 효과를 이용한 발포 매트리스, 내부에 공기를 집어 넣는 에어 매트리스, 매트리스 내부에 스펀지를 넣어 이 스펀지가 공기층을 형성하도록 한 에어&폼 매트리스, 에어 매트리스 내부에 공간지를 넣은 제품 등이 있다. 매트리스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아웃도어 스타일과 사용 시기, 사용자의 연령 등을 고려해 구입한다. <편집자>

▲ 매트리스는 바닥의 냉기는 물론이고 습기를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겨울엔 에어&폼이나 공간지 이용한 제품이 좋아

매트리스는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 주기 위한 장비다. 매트리스는 텐트의 바닥 천과 침낭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바닥의 냉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보통 텐트를 설치하기 이전에 땅바닥에 그라운드시트를 깔아 습기를 차단하긴 하지만 이는 냉기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기보다 텐트 바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기 위해선 매트리스를 깔아 냉기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매트리스는 딱딱한 바닥으로 인한 숙면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기도 한다. 이처럼 매트리스는 냉기를 차단하는 용도 외에도 여러 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잡고 앉을 때나, 맨땅에 앉을 때 시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매트리스는 가장 얇은 은박 매트리스를 비롯해 스펀지 매트리스, 에어 매트리스, 에어&폼 매트리스, 공간지를 이용한 에어 매트리스 등이 있다. 매트리스는 아무리 얇은 은박 매트리스라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매트리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대형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은박 매트리스는 가볍고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바닥의 습기와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박 매트리스의 은박 부분이 위로 올라오도록 깔곤 하는 데, 이는 잘못된 사용법이다. 은박 매트리스는 은박 부분이 땅바닥에 가도록 설치해야 습기를 차단할 수 있다.

은박 매트리스는 돌돌 말아 보관하기 쉽고 가볍기에 여름철이나 피서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품이다. 또한 고가의 제품이 아니어서 가격에 대한 부담도 없다. 캠핑에서 은박 매트리스는 개인 매트리스를 사용하기 전에 바닥에 냉기를 차단할 목적으로 텐트 바닥에 깔곤 하며 그 위에 본인의 매트리스를 깔아 사용하곤 한다.   

발포(스펀지) 매트리스는 폴리에틸렌을 성형하면서 고분자의 수지에 기포를 생기게 해 엠보싱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일명 스펀지 매트리스라고도 불리는 발포 매트리스는 무게가 가볍고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발포 매트리스는 표면에 있는 빨래판 같은 홈(엠보싱)에 공기를 가둬, 바닥의 냉기가 이 공기층을 뚫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발포 매트리스는 가격이 싸다는 장점과 쉽게 부피를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며 차 트렁크에 짐을 쌓을 때 양쪽 측면에 끼워 줄 경우, 장비가 파손되는 것을 막는 완충재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발포 매트리스는 날카로운 물건에 닿으면 찢어진다는 것과 열에 약해 화로 가까이에 둘 경우 쉽게 녹아 버리는 게 단점이다. 

▲ 발포 매트리스

매트리스는 공기층을 형성해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 원리

캠핑에서 널리 사용되는 장비인 에어 매트리스는 내부에 스펀지 폼이나 공간지가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가 빈 에어 매트리스는 공기를 채워 넣어 사용하는 데 이 공기층이 바닥의 냉기와 습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에어 매트리스는 냉기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매트리스 표면을 둘러싼 비닐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날 경우, 무용지물이라는 게 단점이다.

이에 최근에는 에어매트리스 내부에 스펀지 폼을 넣어 쉽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것을 보완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일명 자충식 매트리스라고도 불리는 이 에어&폼 매트리스는 공기를 집어넣는 튜브를 열어 줄 경우, 자동적으로 공기가 들어가도록 돼 있다.

에어&폼 매트리스는 내부를 복원력이 뛰어난 스펀지로 채운 후, 질기고 내구성이 뛰어난 방수 원단으로 덮어씌운 것이다. 에어&폼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내부에 있는 스펀지가 공기층을 형성해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는 것이다.

에어&폼 매트리스는 발포 매트리스처럼 둘둘 말아 보관할 수 있고 스스로 공기를 빨아들이기에 에어 펌프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매트리스 내부에 구멍이 날 경우, 손상된 부위를 찾기 어렵고 다른 매트리스 제품에 비해 고가라는 것은 약점이다.

에어&폼 매트리스에서 더 나아가 내부를 공간지로 채운 에어 매트리스는 쉽게 찢어지지 않는 다는 점과 내부를 공간지로 채워 한쪽으로 공기층이 쏠리는 일이 없다. 또 공간지를 이용한 제품은 에어&폼 매트리스와 달리 미세한 구멍이 나더라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공간지를 이용한 제품은 에어&폼 매트리스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매트리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에어 펌프를 이용해 공기를 넣어줘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또한 부피가 큰 만큼 사용 후, 내부의 공기를 빼내는 일도 쉽지 않다.

사계절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에어&폼 매트리스나 공간지 제품으로

매트리스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캠핑 시기와 스타일, 사용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사계절 산행이나 캠핑을 즐길 생각이라면 얼어붙은 땅의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두꺼운 에어&폼 매트리스를 선택하거나 공간지를 이용한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야전침대를 구입한 후, 스펀지 매트리스나 에어&폼 매트리스를 이용해도 좋다. 하지만 간단한 피크닉이나 여름 피서기간 잠깐의 캠핑을 즐길 계획이라면 굳이 비싼 에어&폼 매트리스를 구입하기 보단, 얇고 가격이 싼 스펀지 매트리스로도 충분하다. 다만 다소 바닥이 차다고 느껴진다면 스펀지 매트리스를 두 겹으로 깔면 된다.

매트리스는 구입 시 종류에 따라 꼼꼼히 다져봐야 할 부분이 있다. 발포 매트리스의 경우 2인용이나 3인용 제품을 구입 시, 매트리스의 길이와 폭을 꼭 따져봐야 한다. 보통 1인용 매트리스의 폭은 60cm 전후가 되어야 하며 2인용은 여유 공간까지 고려해 폭이 140cm는 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에어&폼 매트리스 역시 폭이 60cm정도는 돼야 한다. 또한 매트리스에 공기를 주입하는 튜브가 어떤 재질로 만들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겨울철에는 충격에 깨질 수 있고 불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매트리스의 공기 튜브가 하나인 제품에 비해 두 개인 제품이 더 쉽게 내부에 공기를 채울 수 있다. 또한 매트리스에 수선 도구가 함께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에어 매트리스는 표면에 구멍이 나면,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선 테이프만 있다면 구멍이 난 곳을 찾아 쉽게 수선할 수 있다.

매트리스를 보관할 때는 강한 햇살이 비치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장비들이 그렇듯 매트리스 역시 강렬한 햇살은 극약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강한 열기와 햇살은 스펀지나 나일론 소재로 만든 매트리스를 녹일 수 있으며 겉 표면에 변화를 가져와 쉽게 구멍이 날 수도 있다. 때문에 습하지 않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철규 기자 sicsicman@bacc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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