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여름은 역시 바다와 해수욕장의 계절이다. 코로나로 썰렁했던 해수욕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티맵에서 전국 해수욕장·워터파크·호텔·리조트·테마파크 등을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해수욕장이 여전히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전체 검색 건수는 코로나 기간은 물론 대유행 직전인 2019년보다 많아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에 개장한 우리나라의 제1호 해수욕장이다. 예부터 송림이 우거져 있다고 해서 송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도심에서 가깝고 주위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계절 해양관광 명소이다. 

8월 9일(화)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송도해변을 장식했다. 백사장이 깨끗하고 모래가 고와서 맨발로 걷기에 좋다. 피서객들이 물장구치고 해상 다이빙대에서 바다로 몸을 던진다. 송도해수욕장은 1980년대 모래 유실과 수질 악화로 침체기도 겪었지만 2000년대 성공적인 연안정비 사업으로 옛 명성을 다시 회복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사진=고희수 기자

해수욕장 파란 하늘 위에 케이블카가 흔들흔들 오고 간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1964년 운영에 들어간 이후 1970년대 초까지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떨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노후화 등으로 1988년 운행이 중단되었고 복원사업을 통해 2017년 다시 개장했다. 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과 서쪽 암남공원 간 1.62km를 바다 위로 가로지르며 최고 86m의 높이에서 송도와 남항 영도의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다.

송도 앞바다 묘박지에 대형 선박들이 정박해있다. 해상케이블카와 구름산책로 고래 조형 등대와 어울려 송도만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묘박지는 배들이 며칠씩 쉬어가는 배들의 주차장이다. 일종의 해상 주차장으로 육지로 보면 도로변의 공용 노상주차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송도구름산책로,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구름산책로,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구름산책로,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구름산책로, 사진=고희수 기자
거북섬, 사진=고희수 기자
거북섬, 사진=고희수 기자
거북섬 어부와 인룡, 사진=고희수 기자
거북섬 어부와 인룡,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구름산책로에 뜨거운 한낮에도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송도해수욕장과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송도구름산책로는 365m 길이의 국내 최초 최장의 곡선형 해상산책로이다.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와 디자인 그레이팅으로 설계되어 짜릿한 스릴감도 맛볼 수 있다. 

거북섬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거북섬에서 어부와 인룡이 손을 뻗으며 애틋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거북섬에 오르면 장수와 재물을 얻고 연인들은 사랑을 이룬다고 한다. 

 

부산 송도 100주년 기념공원, 사진=고희수 기자
부산 송도 100주년 기념공원, 사진=고희수 기자
현인 광장, 사진=고희수 기자
현인 광장,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 수변공원에는 아침 일찍부터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바닥분수와 송도 100주년 기념공원 산책로 현인 광장 등이 있다. 송도해수욕장 서쪽에는 총 3개의 테마 광장으로 구성된 복합해양 휴양지 송도 오션파크가 들어섰다.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용궁구름다리, 사진=고희수 기자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용궁구름다리, 사진=고희수 기자
동섬과 용궁구름다리, 사진=고희수 기자
동섬과 용궁구름다리, 사진=고희수 기자
용궁구름다리, 사진=고희수 기자
용궁구름다리, 사진=고희수 기자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으로 가는 해상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 아래로 용궁구름다리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하얀 다리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 같다. 송림공원과 거북섬을 연결했던 추억의 명물 ‘송도구름다리’는 2002년 태풍 셀마로 파손돼 철거되었고 2020년 ‘송도용궁구름다리’로 다시 태어났다. 암남공원에서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길이 127m, 폭 2m의 다리로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과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1월 해맞이 축제, 2월 달집 축제, 8월 여름 바다 축제 및 현인 가요제, 10월 고등어 축제 등 1년 내내 다양한 축제와 각종 해양스포츠대회를 여는 문화·예술·스포츠가 공존하는 종합관광지이다. 

※ 사진 촬영 : 8월 9일(화), 1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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