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클럽 - 코앞이정상

2012년 8월 북한산 사패능선에서 열린 산행에서.
아웃도어 주간 정보 신문‘바끄로’는 인터넷이나 일상을 통해 왕성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회를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인터넷 우수 카페가 아니더라도 회원들 간의 정이 두텁고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클럽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사고는 동네 뒷산에서도 생길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코앞이정상의 카페지기 (닉네임 : 가시고기)
코앞이정상(cafe.naver.com/san2joa)은 무리하지 않고 함께 체력을 다져 나가는 산행동호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2011년 9월 문을 열었다.

때문에 지금도 20대~30대의 초보 산행자도 4시간이면 정도면 마칠 수 있는 산행 코스를 찾아 오르고 있다.

카페의 이름인 코앞이정상은 산행 중 힘들 때마다 ‘코앞이 정상이다’라고 말하던 것에서 연유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이 말을 들으면 다시 힘을 내서 오르곤 했기 때문이다.

코앞이정상은 회원들을 위해 자신이 노력하고자 하는 사람이 운영진을 맡는다.

2012년 10월 관악산 정기산행 중.
활동은 격월로 정기산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를 정해 서울 근교의 4시간 정도의 코스를 오른다.

이는 초보자도 쉽게 산에 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함으로 이런 노력 덕에 현재 13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산행은 혼자 하는 산행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즐거운 모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따라서 산행 중에는 회원들끼리 대화도 나누면서 힘겨운 산행이 아닌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하고 있다.

코앞이정상은 회원들 중 경험이 풍부한 회원을 산행팀장으로 정해, 이 팀장이 번개산행 및 정기산행 등을 계획하고 추진한다.

주로 초보자 위주의 산행을 많이 진행하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어려운 코스는 선택하지 않는다.

코앞이정상은 특별한 규정이나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회원들 중 활동을 많이 하는 회원의 등급을 올려주고 있을 뿐이며 따로 회비를 모으는 것도 아니다.

코앞이정상은 따로 회비를 추렴하지 않으며 산행 후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 개인의 몫을 내는 것이 전부다.

코앞이정상은 산을 좋아하는 20~30대가 모여서 만든 카페로 전문산악인 정도의 실력을 갖춘 곳은 아니다.

또한 험한 곳을 오르는 것이 아니기에 따로 회원들에게 특별교육을 시키는 것도 아니다.

지리산 산행 중 백무동계곡에서.
다만 카페의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에게 산행 코스와 준비사항, 안전수칙, 등산장비 사용법 등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코앞이정상의 활동을 통해 가본 산행지에 대해 카페지기(닉네임 가시고기)는 가장 인상에 남는 장소로 지리산을 꼽았다.

서울 근교 산행 중 막연하게 지리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리산으로 산행을 정했다.

지리산의 장터목 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천왕봉에 올라 발아래로 펼쳐진 멋진 운해와 웅장한 모습, 일출의 장관을 보며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그는‘이래서 산을 좋아하게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등산객의 양심이 무엇보다 중요해

지리산 산행 중 장터목대피소 앞에서.
이외에도 그는 치악산을 꼽았다. 기차를 타고 원주까지 이동하다보니 회원들과 MT 가는 듯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카페가 가진 특별한 산행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려 하고, 아직까지 덜 알려진 곳을 찾아가려 할 뿐이다.

카페지기는 등산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산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북한산 사패능선에서 열린 산행에서 휴식 중.
등산도 운동인 만큼 무리할 경우, 이는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 된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산을 즐기는 마음가짐과 산을 얕보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을 느끼고 숨 쉬며 늘 자연에 감사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흔히 뒷동산이라 부르는 동네의 뒷산에서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가끔 카페의 취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회원들에게 안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도 한다.

이는 카페를 홍보 및 판촉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 활동하는 경우인데, 이
런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또한 비영리를 추구하고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카페이다보니 회원들의 자발적 봉사가 필요한데, 장기 산행이거나 높은 산을 오를 경우 봉사자의 여건이나 시간 등으로 인해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이 또한 어려운 점이다.

카페지기는 등산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등산은 망월사 입구에 걸린 플래카드의‘아니 오신 듯 다녀가시옵소서’라는 문구처럼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10월 불암산 산행 중 정상에서.
그는 등산이 활성화되고 아웃도어의 한 분야로 성장하기 위해선 각 개개인의 양심, 예절 그리고 겸손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코앞이정상은‘가족 같은 분위기 가운데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카페를 운영해가자’는 목표아래, 회원 수만 늘어나는 동호회가 아니라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고 바람직한 활동을 하는 동호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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