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에서 시작해 전국대회 개최도 성공

2012년 8월 대관령 국제 힐클라임 대회 참가 중에.
아웃도어 주간 정보 신문‘바끄로’는 인터넷이나 일상을 통해 왕성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회를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인터넷 우수 카페가 아니더라도 회원들 간의 정이 두텁고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클럽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용인지역 MTB 활성화를 위해 이름도 바꿔

용인MTB 카페지기 (닉네임 : 온달)
용인MTB(cafe.naver.com/yimtb)는 산악자전거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동호인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용인 지역에 MTB 문화를 확산, 보급하고자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를 기반으로 창립된 용인MTB는 창립 초기엔 클로버MTB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제1회 용인랠리 개최를 계기로 용인시 전체를 아우르는 동호회로 거듭나기 위해 용인MTB로 이름을 바꿨다.

용인MTB는 MTB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끈이라고 생각한다.

MTB를 통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게 되고 동호인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이어주기에 친목의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자연과 인간을 떠난 MTB는 단순히 기계를 이용한 이동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용인MTB는 매년 새해 첫날 용인 석성산 일출 라이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회원 가족들 간의 유대를 증진하기 위함이다.

2011년 열린 1회 용인 랠리 진행 모습.
이외에 매년 동백~속초 구간의 라이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자전거가 주는 교훈인‘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것을 실감하기 위함이다.

이렇듯 용인MTB는 가족 중심, 동호인 중심의 MTB를 추구하며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용인MTB의 활동은 주로 용인 지역 대부분의 MTB 코스를 대상으로 하며 인근의 분당과 한강 등도 활동 무대다.

매 주말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의 호수공원에서 모여 정기 라이딩을 진행하며 번개모임은 거의 매일 진행한다.

번개모임은 주로 평일 야간 라이딩이나 주부 라이더를 위한 평일 오전 라이딩 등으로 진행된다.

정기라이딩이 진행되는 주말 중 일요일은 신입 및 초보회원을 위해 교육을 겸한 라이딩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딩 시간은 이른 아침에 시작해 오전에 끝냄으로써 오후에는 각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페가 활성화된 계기에 대해 카페지기는 라이딩이 취소되는 일없이 매주 꾸준히 주말 라이딩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라이딩의 내용을 공유하는 회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요한 의사 결정이나 행사가 생길 때 마다 모임을 통해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라이딩에 대해 묻자 올해 봄에 남한산성으로 갔던 라이딩을 꼽았다.

당시 선두에서 길을 잃는 탓에 한 시간을 넘게 길을 헤매다 산자락 건너편에 사람이 보여 방향을 묻기 위해 그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2012년 6월에 열린 라이딩 모임에서.
“여기요~~, 거기 길 있어요?”하지만 들려오는 답이 없었다.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길을 따라 내려가 보니 사람인 줄 알고 길을 물었던 것은 사람이 아닌 나무에 걸린 천이었다.

사람인 줄 알고 기뻐하다가 천인 것을 확인한 일행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웃었다고 한다.

기장 기억에 남는 코스로는 향수산 싱글코스를 꼽았다. 향수산 싱글코스를 가다보면 포토 존이 있다. 이곳은 산아래로 88컨트리클럽과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전망이 일품이다.

 

향수산에서는 대회도 잊고 운해 감상해

제1회 용인랠리대회 당시 심한 일교차로 인해 자욱한 안개 속에 대회가 치러졌는데, 향수산 포토 존에 도착했을 쯤에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운해를 나지막한 향수산 능선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12년 2월에 열린 라이딩 모임에서.
이에 랠리에 참가한 동호인들은 모두 대회의 성적을 뒤로 미룬 채 운해를 감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산 아래 낮게 깔린 운해가 마침 햇살을 받아 용이 승천하듯 하늘로 오르며 사라지는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관이었다.

MTB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구하자 MTB는 위험할 수 있기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헬멧, 장갑, 라이트 등 기본적인 안전 장구는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MTB가 붐을 이루면서 많은 고가의 장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MTB를 시작하기 어렵다는 사람이 많은데 처음부터 비싼 자전거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전거를 구입해 큰 돈을 허비하는 보다는 저렴하고 기본적인 MTB를 구입해 기초적인 라이딩 기술을 익히면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고 거기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동호회를 운영하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폭설이 내린 후에도 자전거를 들고 산을 오르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수백 명의 라이더들이 참가하는 랠리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한낱 동호회로서는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행사주최를 위한 기획과 운영, 당일 경기 운영과 코스 개발, 안전사고 예방, 행정기관과의 협조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용인 MTB는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용인 랠리를 개최했다.

카페지기에게 MTB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을 묻자, 고가의 장비들이 MTB를 즐기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만큼 국내 MTB 업체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MTB는 산에서 이루어지는 아웃도어 이므로 등산ㆍ캠핑과 같은 가족지향적인 활동과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하며 각 지자체와 행정기관에서도 MTB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 MTB의 용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MTB 동호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제2회 용인 랠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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