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범의 유럽여행 106 - 프랑스_Roussillon 여행이야기

 

 

서울을 출발해 걸어서 유럽으로 횡단하고 있는 젊은이, 김희범 씨는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다. ‘마범’이란 블로그명을 지닌 그는 오늘도 유럽의 땅을 터벅터벅 걷고 있다.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된 그의 도보여행은 악으로ㆍ깡으로ㆍ젊음으로 라는 말처럼, 몸 하나에 의지한 여행이며 기계와 도구를 거부한 걷기다. 길을 통해서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길이 지닌 오름과 내리막의 리듬에 맞춰 그들의 삶을 엿보는 여행이다. 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푼 이 땅의 젊음이로서, 유럽의 뚜벅이 여행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만남과 헤어짐을 깨닫게 하는 순간들이다. 악으로 깡으로 부딪히며 얻은 노하우가 담긴 여행이야기들을 바끄로 인터넷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계획상으로는 오늘 아를로 출발을 했어야 하는데 호스트가 같이 근처 프로방스 지역 구경을 가자는 제안에 오케이를 하고 오늘 늦잠을 잤다.

전날 아무것도 한것도 없이 쉬었는데도 잠은 잘 자는걸 보면 몸이 꽤 피곤하긴 한가보다. 그래도 적어도 10시에는 눈을 떴다. 더 잘까 고민을 하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뒤따라 호스트도 일어나고 같이 커피를 마셨다. 그때까지 쭉 자는 동현이는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자지.. 진짜 대단..

한번을 안 깨고 12시 넘게까지 자더라... 아침도 아니고 점심 먹을때 되서 일어났다..ㅎㅎ 일어나서 같이 커피한잔 하고 1시쯤 점심을 먹었다.

계란과 샐러드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매일같이 모이는 그 집으로 갔다. 이미 친구들은 모여있었고 간단하게 물이며 맥주며 과자를 챙겨 피크닉 고고씽.!

Fontaine 로 간다고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산속에 아름다운 계곡이 흐르는 그런 계곡이 있는 곳이었다. 차를 타고 한시간정도 가니 들었던과는 다른 마을에 도착

Roussillon 루시용 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동양인들에게는 잘 모를법한 위치에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신기하게 중국인들은 항상 있더라.. 꽤 많은 중국인을 봤다..

루시용은 다른 어느곳 보다도 독특했다. 마치 미국의 서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을에 도착했을 때도 가장 먼저 눈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붉은색 황토였는데

마을을 지나 입장료를 내고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미국 서부영화 촬영지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입장료는 2.5유로. 호스트 친구가 내줬다.

루시용 공원은 입장권을 끊고 들어간 후부터 도보로 한시간 안에 다 돌수 있는 작은 공원이었다. 사인에 맞게 따라서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한곳 한곳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다보면 한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임을 느낀다. 우리도 아마 3시간은 구경을 한 것 같다. 그렇게 황토로 깔려있는 산은 처음이다.

나만 느낀줄 알았더니 호스트와 친구들도 에리조나의 모습같다며 하지만 프랑스라고한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태양아래 붉은색 모래위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는

정말 정말 멋있었다. 3시간의 트레킹을 끝마치고 다시 입구로 나왔다. 왠지 모르게 배낭을 메고있을때보다 그냥 맨몸으로 관광할때가 힘이 더 없는 것 같다.

오늘도 3시간 그냥 걸어가는데도 힘이 왜이리 없는지 조금은 힘들었다.. 물이 없어서 그랬나..ㅠㅠ

후시용에서 나와 호스트와 그의 친구 여자는 피곤한지 먼저 집으로 간다고하고 남자들끼리 남아서 원래 가려고 했던 퐁텐느로 갔다. 차로는 30분정도 가니까 도착.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정말 마음먹고 보려면 한시간이면 다 둘러볼수 있는 마을인데 관광객들이 꽤 많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파리나, 베니스

이런 정말 유명한 관광지 보다는 이런 작고 아름다운 마을들이 더 좋다. 볼거리는 많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의 치여서 보기도 힘들고.. 큰 곳에는 항상 사기꾼들이 있어

그거 신경쓰느라 제대로 여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골 마을에 관광지는 정말 정말 여유롭게 살아 숨쉬면서 걸을 수 있다.

길목에 하나하나 숨겨져 있는 기념품점도 둘러볼 수 있고, 구경을 끝마치고 담에 걸터앉아 먹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퐁텐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들이 모여있는 마을 중심에서 걸어서 한시간 정도면 가장 끝까지 갈 수 있다. 잘 정비된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산길 옆쪽에

흐르는 계곡이 정말 끝내준다.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당장 들어가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다.. 끝까지 걸어가 보면 꽤나 웅장한 암벽이 하나 있는데

나무로 된 펜스가 쳐져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넘어서 더 끝까지 들어가 보는데 들어가보면 아래에 작은 연못같은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다.

옜날에는 물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비가 안와서 물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은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정말 정말 깨끗했다.

다시 왔던길을 돌아와 마을 센터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한쪽 광장에선 콘서트가 있는지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았다.

담에 걸터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노래를 듣는 그 순간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듯 하다.

다 구경을 하고 집으로 출발했다. 미안하게도 차에서 잠을 자버렸다. 불편하긴 했어도 에어컨을 틀어줘서 잘 잘수있었다. 잠깐 자고 일어난거 같은데 도착.

미리 갔던 호스트와 여자친구는 밥을 준비해서 왔다. 오늘은 파스타. 스파게티 면이다. 유럽에와서 면으로된 파스타는 처음 먹어봤다. 맛은 비슷한것 같다.

새로온 친구도 한명 있어서 같이 파스타로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3일동안 매일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면서 친해졌는데

살짝 아쉬웠다. 첫 인상이 맘에 안들어서 꺼려했던 빡빡이 친구가 마지막엔 가장 그리웠다. 영어는 잘 못하고 장난을 좋아해 짖꿎은 장난을 치는 것 같지만

장난 뒤에는 항상 장난이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사람에 기분을 안나쁘게하는 재주가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만나자고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오늘 찍은 사진정리 후 일짝 자야겠다. 내일은 아침 8시에 일어나 아를로 출발. 아를까지 40km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내일 도착할수 있을지..

우리의 아침식사.
생긴건 저렇게 생겼어도 맛은 좋았다.
하긴 우리가 맛없는게 무엇이있냐. 따뜻하면 다 맛있지..
 

오랜만에 차를 타고 여행을 갑니다.~ 즐거운 피크닉~~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후시용. 저걸 어떻게 후시용이라고 읽지...

자 이제 들어갑니다~~~~~~~~@@
 

입구에 들어 가기 전에 저렇게 멋진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기대기대

입장료는 2.5유로. 7유로는 뭔지 모르겠네...
 

나도 그림자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들처럼 브이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고운 모래가 깔려있었다. 진짜 사막에 와있는 듯한.. 아직 사막은 가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저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인도여행이 더더더 기다려진다... ㅎㅎ
 

해병대 무릎앉아
 

프랑스 친구와 티벳친구와. ㅋㅋㅋㅋㅋㅋ
 

한효주디카 앞에 스크린이 나오는걸보고 대체 이런 카메라는 어디서사냐며..ㅋㅋ얼마냐며..ㅋㅋ싼건데;;ㅋㅋㅋ

 

다음 푼텐도? 로 가는 길에..ㅋㅋㅋㅋㅋ허스키가 내 어꺠를..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다음 도착한 마을. 여기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런 모습을 볼수있다. 진짜 수영하고싶은 물.. 얼마나 시원하고 깨끗할까

비가 안와서 물이 적어 아쉬웠다 ㅠ.ㅠ 그래도 멋있었어. ㅎㅎ

 

나 아이스크림도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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