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산악동호회

산행 중의 개인사 발언이나 하산주도 일체 배제해

▲ 겨울철 심설 산행에 참가한 회원들.
아웃도어 주간 정보 신문‘바끄로’는 인터넷이나 일상을 통해 왕성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회를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인터넷 우수 카페가 아니더라도 회원들
간의 정이 두텁고 열정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클럽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청주해맑은산악회는 카페 운영자인 순수산꾼님이 가장 모범적인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보자는 생각에 20061월 발족하게 되었다. 순수한 목적을 지닌 산악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산악회는 임원진을 구성하지 않은 단출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게 되었으며 총회도 없앴다. 또한 산악회가 이익단체나 돈벌이를 위한 단체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주 최초로 산악회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산악회로 들어오는 찬조금과 금품을 일체 배제했다.

▲ 금정산 추모제 사진.

이러다보니 해맑은산악회는 하산 후에 너도나도 경쟁하듯 마셔대는 하산주나 차량 내에서 술을 마시는 일체의 행위를 찾아볼 수 없다. 아직까지도 산행을 놀이문화로 이해하는 산악인들과 회원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산악회를 생각하면 매우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산악회라 하겠다.

청주해맑은산악회는 매년 지리산을 즐겨 찾고 있다. 이는 지리산이 어머님의 따스한 품속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리산의 긴 능선을 걸으며 삶의 이야기들을 되짚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해맑은산악회는 총회니 임원회의 등이 없이 한 해 두 차례 진행하는 단합대회가 있을 뿐이다. 이는 총회나 운영위원회를 꾸리다 보면 그만큼 비용도 들고 회장 선출로 인해 산악회가 서로 나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백록담에 올라 하룻밤을 보낸 회원들.
▲ 매월 한 차례씩 진행하고 있는 백패킹 모임.
청주해맑은산악회는 주말이면 번개산행을 통해 청주 인근의 산을 찾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일반산행을 통해 산행을 진행한다. 청주해맑은산악회는 상대방이 부담을 주는 홍보활동이나 물건을 파는 행위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또한 산행 중 정치적인 이야기나 개인의 신상에 관련된 이야기도 모두 배제하고 있다. 이는 산에 오르기 위해 모인 만큼 산을 오르는데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웃도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악회와 같은 동호회의 활동이 늘어나야 하지만 그와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다이내믹한 산행문화와 산악회의 운영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대한산악연맹 같은 아웃도어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연합회가 결성되어야 한다고도 본다.

▲ 낙양산에서 진행된 시산제.

주말에 진행하는 산행과 두 차례 단합대회가 전부

요즘 등산 마니아들은 말 많고 탈 많은 산악회를 탈피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소규모 그룹 산행이나 백패킹을 즐기고 있다. 이에 청주해맑은산악회는 20126월부터 비박 동호회를 발족해 월 1회씩 팀을 이뤄 백패킹을 즐기고 있다.

청주해맑은산악회는 산악회 및 산악인들을 곱지 않은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산악회간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벌이고 있는 경쟁이나 말 싸움을 피해 올바른 산행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청주해맑은산악회 카페지기(닉네임 : 순수산꾼)
악회의 사고는 아니지만 황정산 산행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신음하는 산악인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너무 늦어 운명하는 순간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아까운 생명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이 아직도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운영자인 순수산꾼님은 앞으로 청주지역 산악인들의 안전산행과 행복한 산행을 위해 체력이 받쳐 주는 한 묵묵히 봉사하고자 한다. 또한 산악회 회원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산악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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