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더불어 캠핑이 큰 인기다. 특히 ‘1박 2일’이나 ‘아빠 어디가’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히트를 치면서 캠핑은 여가 문화를 대표하는 아웃도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가족 캠핑에서 글램핑이니, 감성캠핑이니, 힐링캠핑이니 하는 발전된 캠핑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 여가 문화에서 자신만의 캠핑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의 근본은 역시 자연과 벗삼는 캠핑이다.

은은한 불빛이 나오는 랜턴이나, 차분하고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있다면 캠핑의 즐거움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호화롭고 멋진 텐트와 장비들 속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꿈만 같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캠핑의 근본은 자연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는 마음가짐과,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노력이다.

캠핑장에 도착해 멋진 거실형 텐트 안에서 난로 앞에만 앉아 있어보라.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하나나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겠는가. 캠핑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얻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떠난 것처럼 텐트 안이 아닌 밖으로 나와야 한다.

아웃도어는 집안이 아닌 집밖에서 즐기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도심을 떠나 자연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또다른 집안에만 갇혀 있다면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게 된다. 따뜻한 집 박차고 나온 이상 밖으로 나가자. 술잔일랑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어두운 밤길을 여유롭게 걸어보자. 가슴을 활짝 열어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과 대화를 나눠보자. 매서운 겨울 바람을 뚫고 들려오는 작은 소리들에 귀 기울여 보자. 캠핑을 떠나온 이유가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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