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고급화하면서 이제는 서민들이 즐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거실형 텐트 한 동 장만하는 데 1백만원 이상이 들어가고, 타프와 테이블·의자·침낭 등 부수적인 장비들을 사다 보면 몇 백만원은 우습게 넘어가고 만다.

여기에 캠핑장 이용료도 매년 올라가고 그나마도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을 수조차 없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 서울 등 대도시 근교 유명 캠핑장을 벗어나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고 부대시설이 빈약한 캠핑장들은 아직도 싼 값에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아웃도어는 자연과의 교감이다. 공부하는 것처럼 좋은 학교나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자연을 더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넓은 집이 있어야만 푹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형식과 남의 시선을 중시하는 우리의 캠핑 문화가 캠핑을 부자의 아웃도어로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을 뿐이다.

거실형 텐트보다 오히려 작은 돔형 텐트에 매트리스를 깔고 온종일 나무 그늘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것이 더욱 값진 캠핑일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아웃도어야말로 진정한 아웃도어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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