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스포츠 문화 융합 시도한 혁신적인 기업

서스펜션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적인 산악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해

자전거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자전거 브랜드 총 정리의 세 번째 업체로 자전거의 무게, 강성, 재료, 효율적인 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해 시장 흐름을 바꾸어 놓은 혁신적인 기업인 스캇을 소개한다. <편집자>

▲ XC월드 챔피언 니노 슈르터.
미국 온라인 잡지인 Cycling News가 선정한 ‘2012 올해의 마운틴 바이커인 니노 슈르터(Nino Schurter)는 스캇 스위스파워 팀의 소속으로 27.5인치 휠을 장착한 스캇 바이크의 산악자전거를 사용해 XC 월드컵 우승을 차지, 현재 UCI(세계사이클연맹) XC월드컵 세계챔피언이 되었다. 그 외에도 그는 런던올림픽 산악자전거 부분 은메달을 따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한 월드스타다. 그의 우수한 성적 뒤에는 항상 스캇 바이크가 있었다. 스캇 바이크는 자전거 업계 기술을 이끌어 가는 대표 기업으로 최근 29인치 휠과 27.5인치 휠을 시장에 선보이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스캇 바이크는 항상 자전거의 무게, 강성, 재료, 효율적인 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 흐름을 바꾸어 놓은 혁신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1. 스캇의 역사

스캇바이크는 처음부터 자전거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었다. 에드 스캇(Ed Scoott)1958년에 설립한 스캇은 뾰족하고 긴 알루미늄 스키폴을 만들던 되었다. 1914년 미국 필라델피아 출생한 에드 스캇은 암허스트대학과 MIT에서 공부한 인재로 평소 스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남달랐던 사람이었다. 그는 선밸리 스키리조트에서 일하면서 만든 알루미늄 스키폴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그가 고안해낸 알루미늄 폴은 대나무와 강철이 주류였던 당시의 스키폴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그의 폴은 테이퍼드 가공, 그립 등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많은 스키어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

▲ 양한 휠 사이즈의 자전거를 생산하는 스캇.

더욱이 1960년 올림픽에 출전한 16명의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스캇의 알루미늄 스키폴을 사용하면서 스캇의 유명세는 달라졌다. 당시 에드 스캇이 고안해낸 알루미늄 스키폴은 지금까지 스캇이 있게 한 시조였으며 스캇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스캇은 지금까지도 겨울 스포츠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자전거 산업, 모토스포츠 산업, 렌즈 산업에서까지 활발하게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 스캇의 기술력

▲ 에어로 테크놀리지가 적용된 포일 프레임.
1980년대까지 미국의 스키시장에 스키 용품, 장비를 공급하던 스캇은 미국보다 겨울 스포츠가 발달한 유럽의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1978년 스위스 프라이부르크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스캇은 보다 다양한 제품들의 개발과 공급, 세계적인 트렌드를 유럽에서 얻어내면서 미국과 유럽국가의 스포츠 문화융합을 시도하였다. 스캇의 미국과 유럽국가 간의 스포츠문화 융합은 성공적이었으며 지금까지 혁신적인 기업으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에 따라서 연구개발 부서는 유럽권에 집중되어 있고 생산과 공급은 대만이나 중국, 자사가 위치한 현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타사의 본보기가 되는 스캇은 지금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대부분의 기업역량과 R&D를 자전거 산업에 집중하고 있고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스캇은 주로 빠른 기록을 얻기 위한 레이싱 타입의 자전거 개발을 중심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파생 브랜드들은 로드레이싱 바이크 브랜드인 애딕트(Addict)와 포일(Foil) 그리고 CR1 , 트라이애슬론 바이크 브랜드인 플라즈마(Plasma), 풀 서스펜션 산악자전거 브랜드인 지니어스(Genius), 산악레이싱 바이크 브랜드인 스케일(Scale)등을 만들어 냈고 이들 브랜드가 스캇의 대표 제품 라인으로 성장, 각 제품 카테고리별 강자로 성장하였다.

(1) 세계적인 산악자전거 브랜드로서의 성장

▲ 스캇의 27.5인치 휠을 사용한 자전거로 올림픽에 출전한 니노 슈르터.
에디 스캇은 1986년에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고 산악자전거 스포츠의 태동을 발견하였다. 에디 스캇은 겨울에 집중되어 있던 기업역량을 자전거로 돌려 그해 스캇 최초의 산악자전거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들이 그 해에 산악자전거를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본사가 있는 미국의 생산공급과 능력, 유럽 사무실에서 이루에 지는 연구개발의 기술력이 만나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또한 스캇은 산악자전거 개발 생산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당시에 없던 서스펜션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적인 산악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스캇이 서스펜션을 개발하기 전까지 산악자전거에 서스펜션은 없었다고 한다. 그 당시 산악자전거에 사용되었던 것은 일반적인 포크, 완충장치가 없는 딱딱한 포크였고 울퉁불퉁한 산악지형을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스캇은 1991년 유니 샥이라는 완충장치가 달린 포크를 개발, 딱딱하고 무겁기만 했던 포크를 대체함으로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세계 챔피언십 대회 우승으로 이어져 스캇은 급속도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에도 헬멧·가방·의류 등과 같은 자전거용 파생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 콧대 높은 유럽의 로드레이싱에서 세계 최고가 되다.

1989년 발명가인 본 레논과 스캇의 엔지니어였던 찰스 프렌치는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힘썼는데 그 첫 번째 탄생물이 에어로 타입의 핸들 바였다. 당시에 혁신이라고 불리던 에어로 핸들 바로 미국의 그렉 르몽드 선수가 뚜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전통이 깊고 콧대 높았던 유럽의 로드레이싱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프레임 무게가 1,000 그램도 나가지 않는 최경량 로드바이크를 개발하였고 다시 한 번 895gCR1프레임을 선보이면서 로드바이크에서 최경량 부분의 최강자라 불리고 있다.

(3) 탄소섬유를 이용한 최경량 프레임 개발의 선도 주자

▲ 항공기 날개 익형 모양의 프레임 가공 기술인 F01 에어로 테크놀로지.
▲ 3가지 모드를 지원해 주는 리모트.

1990년대 초반부터 항공 산업분야에서 사용하던 탄소섬유, 카본 파이버에 대한 연구개발이 시작되었고 이는 자전거산업에서도 불기 시작하였다. 이에 시작점을 알린 것이 스캇이었다. 스캇은 1995년에 엔돌핀이라는 최초의 풀 카본 프레임을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스캇의 카 본파이버를 이용한 프레임 개발은 2000년 카본 풀 서스펜션 프레임인 스트라이크의 출시, 로드바이크 부분에서 가장 가벼운 프레임인 CR1, 항공기 날개의 익형을 따라 만든 포일까지 끊임없이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벼운 것이 다가 아니다 단순히 무게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구력과 뒤틀림 강성을 크게 향상시켜 가벼우면서도 강한 프레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주요 강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스캇은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고 그 바탕에는 탄탄한 기술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의 비젼인 더 빠르게 가볍게, 그러나 반듯이 견고하고 아름답게처럼 소비자로 하여금 늘 기대하게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캇의 제품 출시일이 기대된다.

집필자 김성현 미캐닉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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