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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은 여러 사람이 함께 자연을 벗하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부부가 되어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물론 캠핑장에는 각각의 사이트가 구분돼 있으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서로의 공간을 구분해 놓았다.
하지만 캠핑장 대부분은 텐트와 텐트의 간격이 그리 넓지 못하며 여름철 성수기에는 다닥다닥 붙어 난민촌을 연상케 하기조차 한다. 이런 공간에서 서로 즐겁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양보하며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땅따먹기 하듯 작은 공간 하나 차지하기 위해 싸울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공간을 줄여 여유 공간을 두는 것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주변 이웃을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떠들거나 술을 마시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게 되면, 본인뿐 아니라 그 이웃들까지 밤새 잠을 설치게 만든다. 게다가 술에 취해 밤을 지새운 다음날은 망치기 십상이다.
캠핑장이 나만의 공간이 아님을 인정하는 순간, 당신의 캠핑도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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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기자
sicsicman@bacc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