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러한 캠핑 시장의 성장에 비해 캠핑 문화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먹고 마시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오는 캠핑 후기를 보면 먹고 마시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물론 다른 캠퍼들을 위해 캠핑장 시설이나 주변 환경 · 장단점을 비롯,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등을 올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캠핑의 오후는 모닥불에 구운 고기와 이에 어울리는 술로 대변된다. 저녁 무렵 캠핑장을 둘러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여기저기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캠핑장에서 고기를 굽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식사 후부터 시작된 고기 파티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기 일쑤다. 그보다는 좀 더 가족과 함께 오붓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아빠와 아들, 엄마와 아들로서 가족의 시간을 가져보자. 내가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생각, 아이가 엄마ㆍ아빠에게 서운하게 느꼈던 점들을 하나 둘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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