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강한 타프 쉘은 A형 텐트를 간소화한 형태

설치와 해체 쉽고 내부공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 타프 쉘은 폴을 안으로 집어 넣어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날파리나 모기 등의 해충으로부터 편안한 밤을 보내기 즐기기 위해 고안된 타프 스크린은 이제 사계절 캠핑장비로 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캠퍼들의 요구에 맞춰 바람에 강한 타프 쉘도 등장하고 있다. 타프 스크린이나 타프 쉘을 구입할 때는 사용 시기와 캠핑 스타일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 <편집자>

올 여름 캠핑의 바람을 타고 텐트와 타프 등의 장비를 이용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텐트와 타프, 테이블, 의자 등의 장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능해진 일이지만 여기에 타프 스크린이나 타프 쉘과 같은 신형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야외에서의 생활이 더욱더 편해졌기 때문이다.

타프 스크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익스텐션 타프가 등장했을 때는 스크린이 아닌 그늘막과 비를 막아주는 타프의 역할을 보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익스텐션 타프는 여름철 측면에서 들어오는 강한 햇살을 차단하거나 비바람이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가을에는 바람을 막아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초기의 익스텐션 타프가 측면의 바람이나 비, 빛을 차단하는 것이었다면 그 후에 등장한 타프 스크린은 타프 아래 공간을 모두 차단하는 용도로 바뀌었다.

▲ 타프 스크린은 바람이 잘 통하도록 사방을 메시 소재로 만들었다.

타프 스크린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거실형 텐트가 지닌 공간성과 여름과 가을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모기와 해충들을 피해 편안한 밤을 보내기 위해서다. 따라서 타프 스크린은 바람이 잘 통하는 메시 소재를 사용했으며 천정부위 역시 메시 소재의 개방된 형태였다. 타프 아래 설치하는 장비인 만큼 바람이 잘 통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더운 여름철에는 타프 스크린 안에서 고기를 굽거나 야전침대를 펴고 잠을 자곤 했다.

타프 스크린은 타프나 텐트와 마찬가지로 폴리나 나일론으로 만들어지며 태피터나 립스탑, 옥스퍼드 소재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립스탑이나 옥스퍼드 소재가 많이 쓰이고 있으며 기본적인 방수기능까지 더해지고 있다.

천장이 낮아 답답하고 공기의 순환이 더딘 텐트에 비해 타프 스크린은 사방이 개방돼 바람이 비교적 잘 통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기장 형태라 날파리나 곤충의 피해도 덜했다. 늦봄과 여름철 주로 이용되던 타프 스크린은 국내에 들어와서는 사계절 사용하는 장비로 변했다.

타프 스크린이 사계절 장비로 변하게 된 것은 텐트에 비해 높이가 높고 길이가 길어 난로를 설치하기 쉽기 때문에다. 여기에 널찍한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타프 스크린이 사계절 장비로 변하면서 기존의 모기장 형태에서 겨울철이나 늦가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메시망 안쪽에 천을 덧댔으며 바닥을 사방이 탁 트인 구조에서 사방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구조로 변했다.

▲ 타프 스크린은 내부에 천을 덧대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되고 있다.
천의 하단에는 지면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을 차단하기위해 스크린을 달았다. 또한 지붕은 찬 공기는 아래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대류현상에 의해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메시가 아닌 천을 덧댔다.

메시 망이 아닌 사방에 천을 덧댄 텐트형의 타프 스크린이 등장하면서 캠핑의 형태도 이젠 거실형 텐트에서 타프 스크린 형태로 변하고 있다. 거실형 텐트는 설치와 해체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너텐트를 설치할 경우 거실공간은 그만큼 좁아지고 텐트 안에 난로를 설치할 경우, 더욱더 활동공간이 좁아지게 된다. 이에 비해 타프 스크린을 이용할 경우 설치가 쉽고 내부에 난로를 설치하더라도 여유 공간은 충분하다. 더욱이 거실형 텐트에 비해 부피도 작고 가볍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많은 캠퍼들이 타프 스크린 내부에 야전침대를 연결해 침실공간을 만들거나 에어매트리스를 이용해 침실공간을 만들곤 한다. 또한 타프 스크린 안에 작은 돔형 텐트를 설치해 이중으로 바람과 냉기를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

타프 쉘은 더욱 더 설치와 해체가 쉬워

▲ 타프 쉘은 더욱 더 공간이 넓다.
이 같은 장점을 지닌 타프 스크린이지만 장점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타프 스크린의 단점은 바람에 약하다는 것이다. 타프 스크린은 바람이 잘 통하도록 만든 모기장이 그 원천이다. 그런데 이젠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천을 덧댔으니 바람을 맞을 경우 어떻게 될까? 바람이 관통하도록 만든 것이 바람을 아예 막아버리니 그 충격은 더욱더 크고 강하며 고스란히 천과 폴에 전해진다. 여기에 텐트에 비해 높이가 낮은 것도 아니다. 텐트는 높이가 높더라도 바람이 타고 높을 수 있는 돔형지만 타프 스크린은 네모난 사각형이다. 더욱이 텐트야 측면이나 메인 폴 등을 통해 강한 충격을 분산하거나, 이겨낼 수 있도록 했지만 타프 스크린은 타프를 고정한 메인 폴과 측면 폴에 고리를 거는 형태라 더욱 취약하다.

▲ 타프 스크린은 타프의 폴이 있어야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타프 스크린이 폴에 직접적으로 고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고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고정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며 타프 스크린 밖으로 폭이 나와 있어 타프 스크린은 그저 매달려 있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이에 등장한 것이 타프 스크린을 변형한 타프 쉘이다. 타프 쉘은 타프 스크린과 달리 자체적으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타프 스크린 밖으로 나와 있던 폴을 안으로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타프 쉘의 장점은 폴을 안에 넣다보니 타프 스크린에 비해 높이가 더 높다는 것과 좀 더 바람에 강하다는 점이다. 사실 타프 쉘은 예전 군에서 사용하던 A형 텐트의 발전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약간의 다른 점이라면 폴을 더욱 간소화 했다는 것과 무게를 급격하게 줄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A형 텐트에 비해 설치와 해체가 편하다는 것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타프 쉘은 타프 스크린이 지닌 장점에 바람에 대해 강하다는 장점을 추가한 것이라 하겠다. 아무리 고어텍스라 해도 완벽한 피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타프 스크린을 업그레이드 한 타프 쉘이라 해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타프 쉘이 지닌 단점은 겨울철 난로를 피을 경우, 결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겨울철 눈이 내릴 경우, 지붕이 직접적으로 외부에 노출돼 있는 만큼, 눈이 쌓여 환기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 타프 쉘은 타프와 타프 스크린을 합친 것이라 하겠다.

타프 쉘이나 타프 스크린은 편리성을 위해 고안된 제품이지만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캠핑 스타일과 사용 인원, 시기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바끄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