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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휴가도 텐트 장비를 구비해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캠핑 마니아들이 증가하면서 캠핑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멋진 곳에서 호화로움을 추구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글램핑을 즐기는가 하면, 자연 속에서 가족들만의 은은한 분위기와 옛 추억을 느끼는 감성캠핑을 떠나기도 한다. 배낭 안에 1박에 필요한 텐트와 침낭·식량·장비를 챙겨 넣고 장시간의 산행이나 계곡을 트레킹하는 백패킹 마니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마나아 층이 증가하면서 캠핑 스타일이 다변화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먹고 마시는 캠핑에서 자연과 더욱더 교감할 수 있는 캠핑 방식을 찾아가는 것도 무척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어떤 방식의 캠핑이든 자연을 즐기고 스스로 만족하는 캠핑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잘못된 캠핑 문화 중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캠핑이 아닐까. 많은 이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거실형 텐트 역시 그러한 성격이 강하다. 야외에 평수 넓은 집을 짓고 편안한 캠핑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캠핑 방식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요즘 성행하는 거실형 캠핑을 보면, 많은 이들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또는 남에게 기죽기 싫어서가 주요 원인인 듯하다.

글램핑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장비와 멋진 음식만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감성캠핑이라고 해서 특이한 장비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글램핑이 되고 감성캠핑이 되는 것은, 장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연과 교감하고 마음의 문을 여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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