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포터블 오디오 시장이 뜨고 있다. 최근 오디오 업계가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프리미엄급 제품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제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제품은 모두 프리미엄급 고급 제품이 차지했다. 오스트리아 브랜드 AKG의 공식 수입원 테크데이타 관계자는 컨슈머 제품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 K3003i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이 177만 원이나 하는 고급 제품이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 수량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저가 모델 수천 대 이상 판매한 것보다 매출이 높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에는 K845BT, K545 같은 50만 원대 모델과 200만 원짜리 K812 헤드폰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비중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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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격 200만 원에 출시돼 인기를 모으고 있는 AKG 플래그십 헤드폰, K812

 

독일의 음향 전문기업 젠하이저도 수십만 원하는 모멘텀과 모멘텀 온이어 헤드폰, 그리고 119만 원에 출시된 프리미엄 이어폰 IE800이 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IE800은 100만 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구매로만 초도물량이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젠하이저는 이후 290만 원짜리 고급 헤드폰 앰프 HDVD800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을 견고히 했다.

 

비교적 중가 제품들이 잘 알려진 소니의 제품도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다. 소니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에 출시된 음향기기 중 최고의 매출을 자랑한 제품은 MDR-1R 시리즈다. 이 제품은 기본형인 MDR-1R 헤드폰과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된 MDR-1RBT,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된 MDR-1RNC로 나뉘는데 소비자가격은 34만 9000원부터 54만 9000원에 달하는 고급 제품이다.

 

▲ 예판 5분 만에 2회 매진을 기록한 소니의 고음질 플레이어, NWZ-ZX1

 

소니코리아는 작년 10월 고음질 음원 재생에 특화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 제품군을 공개한 데 이어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워크맨 2종을 출시했다. 이 중 보급형에 속하는 NWZ-F880의 소비자가격은 용량에 따라 39만 9000원(32GB)~49만 9000원(64GB), 상위 제품인 NWZ-ZX1은 79만 9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과거 MP3 플레이어라 부르던 제품과 비교하면 몇 배 비싼 가격이지만 NWZ-ZX1은 예약판매 1차, 2차 모두 5분 만에 전량 매진됐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미국의 오디오 전문업체 슈어의 제품 중 매출액이 가장 높은 헤드폰은 SRH240/440이 차지했다. 이 두 제품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지만 주로 음악 관련 스튜디오나 학원에서 다량 구입해 매출액이 높았고 개별 구입 제품들 중에서는 SE535와 SE846 이어폰이 가장 높은 매출액을 차지했다. SE535 이어폰의 소비자 가격은 62만 원이며 SE846은 12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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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한 123만 원짜리 고급 이어폰, 슈어 SE846(사진=슈어)

 

고가제품의 인기가 높아진 데 대해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IT 제품에 집중된 탓이 크다”며 “새롭게 등장한 카테고리 제품 구입에 100만 원 상당의 금액 지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면서 과거에는 비싸다고 여겨졌던 고가의 포터블 헤드폰, 이어폰, 헤드폰 앰프 등에 대한 심리적 가격 방어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체들이 고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제품 당 구입단가를 높였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10년 이후 100만 원을 호가하는 헤드폰과 이어폰 등이 다수 출시됐을 만큼 시장이 고급 제품으로 많이 이동했다.

 

▲ 과거와 달리 수백만 원씩 하는 포터블 오디오 기기의 구매자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278만 원짜리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 AK240을 청음하는 사람들 모습.

 

고급 포터블 오디오 기기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에 대한 색다른 견해도 있다. 초고가 하이엔드 오디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수는 한정돼 있어 이동이 거의 없지만 중가 오디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포터블 오디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급 오디오를 구입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급부상하고 있는 포터블 오디오 시장의 제품들은 최고급 모델일지라도 일반 오디오 제품들에 비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손쉽게 고사양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포터블 오디오 기기를 수입하는 업계 관계자는 “고가 제품의 매출이 늘었지만 좋아할 수만은 없다”며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중간급 제품을 직접구매 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제품별 판매량의 불균형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미디어잇 |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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