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공모 7.3대1 ‘치열’ ... 쏘울EV>SM3>BMW i3 順 ‘인기’

▲ 좌측 상단부터 르노삼성 SM3, 기아자동차 소울, 한국GM 스파크, BMW i3, 닛산 리프.
전기자동차 ‘2라운드 전쟁’이 뜨겁다. 도민들의 관심도 예상보다 높다.

제주도가 지난달 전기자동차 상반기 민간보급에 따른 공모를 마감한 결과, 226대 보급계획에 1654명이 신청해 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도는 공모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보급대상자를 결정한다.

제주에 한해 이뤄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처음으로 제주도민에게 전기차를 선보인 건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총 160대가 공모되면서 487명이 신청했다. 약 3대 1의 경쟁률이었다.

그러나 다자녀가족,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 120대를 우선 보급한 뒤 나머지 40대에 한해 일반 도민에게 공모한 셈이어서 실제 경쟁률은 이보다 크게 높았다.

시장에 나왔던 전기차는 기아자동차의 레이, 르노삼성의 SM3, 한국GM의 스파크3종이다. 순서대로 경차, 준중형, 소형 차량이다. 이중 르노삼성의 SM3가 160대 가운데 107대를 차지하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레이와 스파크는 각각 39대, 14대로 SM3에 크게 못 미쳤다. 이른바 1라운드는 SM3의 완승이었다.

이번 공모에서 일반보급 대상은 10.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선 보급대상인 국가유공자(1~3급), 장애인(1~3급), 다자녀가정은 우선보급대상으로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우선보급 대상에 91대, 일반보급 대상에 135대를 배정했다.

이번에 가장 큰 인기를 끈 차종은 기아의 쏘울EV였다. 596명이 신청, 전체 접수건수의 3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민간보급에서 1위를 차지했던 르노삼성의 SM3 Z.E.가 512대(31%)로 뒤를 이었다.

외국산 전기차로는 BMW의 i3가 249대로 전체 15%의 접수율을 보이며 대박행진을 예고했다.

하지만 차종별 보급대수가 달라 희망차종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쏘울 86대, SM3.Z.E. 70대, BMW i3 30대, 레이 20대, 리프 15대, 스파크 5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배정된 차량을 구매시 정부와 제주도가 2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함에 따라, 판매가격에서 보조금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구매자가 부담하면 된다.

김진석 제주도 산업경제국장은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 제주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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