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에서 대나무에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경남 하동에 있는 왕대, 2007년 경북 칠곡에서 솜대, 2008년 경남 거제의 칠전도에서 맹종죽, 2012년 경남 김해의 용두산에 자생하는 이대 등이다. 특히, 오죽에 꽃이 핀 경우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나무는 꽃이 핀 다음 열매가 열리고 이듬해 고사되므로 이곳에 새로운 오죽을 식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림원 측은 밝혔다.
산림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최수민 박사는 "과거에는 대나무 개화 양상이 매우 넓은 면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으나, 최근에는 소규모로 피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번에 오죽에서 꽃이 피는 현상은 매우 희귀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산림원은 오죽의 개화 후 생장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원인분석과 동시에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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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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