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베아의 클라우드 해먹. 이중으로 원단을 봉제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사진=코베아)
나무 기둥 사이에 달아매고 자는 그물 침대인 해먹. 1492년 콜럼버스가 바하마제도에서 원주민들이 해먹에 누워 자는 것을 보고는 이들에게서 몇 개를 받아 가져와 유럽에 소개한 것이 해먹의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좁은 배 안에서 못을 이용해 해먹을 걸어두어 휴식을 취하기 편했고 쉽게 부피를 줄일 수 있어 뱃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더욱이 해먹은 침대와 달리 무게 중심에 의해 중앙부분이 아래쪽으로 내려가 배의 흔들림에 상관없이 잠을 잘 수도 있다.

이후 해먹은 정원이나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곤 했으며, 근래에는 등산이나 백패킹 등 무게와 부피를 줄여야 하는 아웃도어에서는 간편하게 하룻밤을 보낼 때 필요한 장비로 사용되곤 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즐겨 찾는 캠핑용 도구가 되고 있다.

◆ 해먹의 종류

해먹은 모양에 따라 자립형과 연결형으로 나눌 수 있다. 또, 네트를 연결한 줄을 꼬아서 하나로 만든 고리형과 해먹의 양쪽 끝부분에 막대(바)가 달려 막대 중앙에 파인 구멍을 통해 줄을 연결한 가로바형 해먹으로 나눌 수도 있다.

①고리형

해먹 양쪽에 있는 고리에 스트링을 연결하는 형태로 해먹의 중앙에서 양끝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가로바가 있는 형태에 비해 줄이 꼬여 해먹 안에 갇히게 되는 불편함이 있다.

②가로바형

막대가 있는 가로바형은 계속해서 좌우로 흔들어도 본래의 폭과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 고리형에 비해 편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폭이 넓고 형태의 변화가 거의 없으며 몸을 뉘어도 아래쪽으로 처지지 않아 장시간 잠을 자도 편하다. 단, 이의 경우 잠버릇이 심한 사람이 해먹에서 잠이 들 경우, 줄이 꼬이며 감기게 되는 고리형에 비해 그대로 형태를 유지해 자칫 떨어질 수 있다.

또한 가로바가 있다 보니 고리형에 비해 부피도 크고 무겁다.

③자립형

▲ 버팔로의 이지캠핑 해먹. 자립형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나무 기둥에 걸지 않고도 해먹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무나 알루미늄·철로 만든 지지대를 이용해 걸 수 있도록 한다.

이로 인해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자립형 해먹은 지지대를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무겁고 부피가 크다.

◆ 주의사항

해먹을 나무기둥에 거는 스트링이 너무 얇으면 끊어질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해먹에 올라탈 경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트링이 끊어지거나 해먹이 찢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해먹의 스트링은 굵기가 8mm이상 되는 제품이 좋으며 로프가 풀어지지 않도록 매듭을 잘 해야 한다.

또, 해먹을 너무 세게 흔들면 한 바퀴 뒤집혀 해먹에 누워 있는 사람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해먹을 흔들어 줄 때는 너무 세게 흔들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해먹에서 떨어지면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고려해 해먹 아래쪽에는 두터운 매트리스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해먹은 나일론이나 면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열기나 불에는 취약하다. 따라서 캠핑장에서 불을 피울 때는 해먹에 불씨가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이용 TIP

해먹에서 잘 때 네트에 눌려 등이 아프다거나 불편하다면 해먹 안에 널찍한 에어매트리스를 깔아두면 된다. 해먹을 걸어두는 나무에 상처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나무기둥에 커버를 둘러준 뒤 스트링을 감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해먹을 타고 놀다보면 쉽게 떨어지곤 하는데, 이때는 아이를 해먹에 편히 눕도록 한 뒤 해먹 중앙부분의 그물 양쪽 끝 네트를 카라비너로 연결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고정해주면 된다.

해먹은 강한 햇살을 피해 설치하고, 세탁 시에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세탁을 한다. 또, 강한 햇살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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