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추석 전후 벌초, 성묘 등에 따른 벌 쏘임, 뱀 물림, 예초기 사고 등이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 야외활동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재청은 올해 짧은 장마와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어 곤충 번식이 왕성할 뿐만 아니라, 벌초 등으로 벌쏘임·뱀물림 피해와 예초기 안전사고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령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올해에는 늦은 장마로 7월초부터 말벌 개체 수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쏘임·뱀물림 인명피해는 총 40,861명으로 연평균 13,620명의 인명피해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인명피해의 53.7%가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쏘임·뱀물림에 의한 진료 환자를 시·도별로 분석하면, 전남이 1,7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1,718명, 경기1,653명, 충남 1,6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피해는 남녀 모두 50~59세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안전사고도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356건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242건(68%)이 8~10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원인으로는‘열상’이 166건(43.7%)으로 가장 많았고, ‘안구 및 시력 손상’이 136건(36%), ‘눈 이물감 발생’이 38건(10.1%)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 연령대로는 전체의 69%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주의보 발령을 통보하고 언론을 통한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또, 소방관서별로 ‘벌 쏘임 사고 긴급대응팀’을 구성하는 한편, 구급차량 내 항히스타민제 앰플 등 응급처치용 필수약품을 비치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소방헬기도 대기시키기로 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벌들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가 나는 화장품, 향수, 스프레이 등은 사용을 자제하고, 노란색·흰색 등 밝은 계통 및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의 의복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안전을 위해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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