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맞아 많은 탐방객들이 산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등산의 경우 잘못된 산행방법이나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자칫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가을 단풍철 안전산행을 위한 등산에 대해 조언을 했다.

첫째,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호흡곤란, 근육경련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유발 될 수 있다.

둘째, 계절과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 가을은 여름철보다 해가 빨리 지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일몰 한 두 시간 전에는 반드시 하산해야 하고 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겉옷과 여벌의 속옷,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한 랜턴, 휴대폰 보조배터리, 비상식량 등을 준비해야 한다.

셋째, 산행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실시하여야 한다. 등산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훨씬 운동량이 많으며, 이때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운동선수들이 시합 전 충분히 몸을 풀어 각종 부상을 예방하듯이 등산도 산행 전·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절의 부상 및 근육 결림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넷째,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 3대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유행성출혈열’은 진드기나 들쥐 등 설치류의 접촉이나 상처 또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증상은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접촉하지 않도록 산행 시 긴소매의 등산복을 착용하고 풀숲이 우거진 바닥에 눕거나 샛길을 이용하는 행동을 삼가고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끝으로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응급처치 요령과 구조요청 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산에서 심장정지와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단 몇 분 차이로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므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 무등산국립공원에 설치된 기상정보서비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등산 기상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산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할 경우 신고자는 사고위치와 함께 환자의 성별, 연령 및 의식여부, 부상정도 등을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하며 통화 중 먼저 전화를 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무등산국립공원의 주요 쉼터 및 화장실에는 무등산 정상 및 주요 탐방로의 기상정보(현재온도, 체감온도, 강수확률, 일출·일몰시간 등)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무등산 기상정보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한 산행이 될 것이다.

또한, 탐방로마다 250~500m 간격으로 현재의 위치를 인식하여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다목적위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위치번호를 알려주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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