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의 해갈에는 여름 과일이 좋다. 여름 과일 중에서도 이왕이면 우리 품종 과일을 선택해 보자.

농촌진흥청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여러 가지의 과일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름철에 구입 가능한 제철과일 품종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사과 '썸머킹', 배 '한아름', 복숭아 '미스홍', 포도 '흑보석' 품종이 있다.

사과 '썸머킹'은 7월 중순에 나오는 품종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당산비(당도 11브릭스~14브릭스, 산도 0.4%~0.7%)가 좋아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여름 사과다.

올해 약 135톤이 유통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여름 사과로 대표되던 덜 익은 '쓰가루(아오리)'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자료출처:농촌진흥청) 위_ 사과 ‘썸머킹'/ 배 ‘한아름’, 아래_ 복숭아 ‘미스홍’/ 포도 ‘흑보석’

싱싱한 여름사과는 누런빛이 없고 색깔이 선명한 과일 중에서 손으로 잡았을 때 껍질이 매끈하면서 단단한 느낌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난다.

배 '한아름'은 8월 중순부터 나오는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여름철 갈증 해소에 최고다.

'한아름'은 3인~4인 가정에서 소비하기 적당한 크기(480g)에 껍질이 얇은 갈색 배로 깍지 않고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달콤하고 시원한 아삭함 때문에 한번 맛본 소비자는 반드시 다시 찾는다. 200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여름 배로 인정받았다.

'한아름' 품종은 갈색 배이지만 농가의 재배방법에 따라 약간의 녹색을 띨 수도 있다. '한아름' 품종 이름만 확인해도 맛 좋은 여름 배를 선택할 수 있다. 

복숭아 '미스홍'은 8월 상순부터 나오는 품종이다. 평균 과일무게는 280g,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으로 과육이 부드럽고 향기와 맛이 좋으면서 착색도 잘돼 외관이 매우 수려하다.

특히, 잦은 비가 오는 수확시기에도 당도가 떨어지지 않고 고품질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복숭아는 표면에 흠집이 없고 털이 고르게 나있으며, 꼭지 부분에 틈이 없는 것을 고른다. 백도는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붉게 착색 되면서 모양은 좌우대칭이고, 상큼하고 달달한 향기가 진해야 맛있다. 

포도 '흑보석'은 재배 지역에 따라 무가온 시설에서 7월 하순부터 수확, 노지에서는 9월 중순(수원 기준)에 수확되는 알이 굵은 포도 중 비교적 익는 시기가 빠르다.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흑보석'은 포도 알이 까만 보석과 같이 착색이 잘 됐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평균 포도 알 무게가 10.5g, 당도는 18.3브릭스로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기존 알 굵은 포도의 단조로운 단맛과는 차별화 된다.

포도는 껍질 표면이 짙으면서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며, 알이 굵고 송이가 적당한 것이 좋다. 포도송이가 너무 크고 포도 알이 지나치게 많이 붙어 있으면, 송이 속은 덜 익었을 수 있다. 표면의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로 안심하고 구매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과일은 칼륨과 칼슘 등 무기성분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적은 열량을 섭취하면서도 필요한 무기성분과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식품군이다. 계속이어지는 더위에 지쳐 있다면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처럼 풍부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여름 과일로 우리 몸을 치유해보자."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바끄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