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선 보물 4,500여 점이 2018년에도 목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전남 목포시에 소재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지난 9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신안선과 그 보물들' 특별전이 당초 예정됐던 종료일인 12월 31일 이후에도 상설로 전환하여 전시된다.
그동안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중앙박물관로부터 지난 3월 총 4,300여 점의 신안 해저문화재를 빌려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원래 갖고 있던 200여 점과 합쳐 총 4,500여점의 유물들로 「신안선과 그 보물들」특별전을 개최해 왔는데, 14세기 바다를 무대로 활약을 펼친 아시아 상인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유물들에 대해 많은 호평이 있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실물크기(34m)로 복원된 신안선에 적재된 화물의 형태를 연출하여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공개하였고, 석회와 동백기름을 섞어 방수처리를 한 방수재의 복원과정 등도 처음으로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총 100여 일 동안의 전시기간에 6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으며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만족을 표시하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유물에 대한 장기 대여를 받게 되면서 내년에도 신안선에서 발굴된 중국 용천요(龍泉窯) 청자 3,752점을 포함한 백자와 도토기(陶土器)류, 금속기, 목간, 유리구슬, 후추, 선상 생활용품 등 4,500여점을 그대로 다시 공개한다.
한편,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은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도자기를 시작으로 1984년까지 9년에 걸쳐 중국 송‧원 시대 무역품 2만 4,000여 점을 실은 침몰선 ‘신안선’을 발굴했다. 이 발굴은 한국 수중발굴의 첫 보물선으로 ‘세기의 발견’이라 불리며 화제를 불렀다. 발굴된 유물 중 신안선 선체와 동남아시아산 자단목(紫檀木)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당시 목포보존처리장)에 보관하고, 그 밖의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