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국내 문화재 사진 개척자인 고(故) 한석홍(1940~2015) 작가가 1980~1990년경 왕실문화재를 촬영한 기증사진 310여 건을 28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 공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9~2020년에 걸쳐 고(故) 한석홍 작가가 촬영한 왕실문화재와 궁궐 전각 사진필름 490여 건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 필름들은 1980~1990년대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이나, 그 이전 문화재관리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왕실회화, 공예, 천문, 과학 관련 왕실문화재, 궁궐 전각 사진필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고(故) 한석홍 선생은 우리나라 문화재 사진의 개척자이자 1인자로 평가받는 사진작가다.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은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은 필름 중에 310여 건을 선별하여 디지털화한 것이다.
이 사진들은 촬영 당시의 유물상태와 별도의 촬영실이 없던 열악했던 문화재 촬영 환경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1980~1990년 대 전시관(박물관)에는 별도의 촬영실이 없어서 전시실, 복도 등에서 유물촬영을 하였다. 이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유물 상태뿐만 아니라 국내 문화재 촬영 1세대들이 직면했던 열악했던 촬영 환경과 당시에는 생소했던 실내 유물촬영의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궁궐 전각 사진과 유물 사진들은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현재 새롭게 복원되거나 수리된 유물의 원형을 기록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