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끄로뉴스 박종철 국장
바끄로뉴스 박종철 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물들었던 악몽의 2020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인류가 근래 들어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전염병을 경험했던 특별한  한 해였다.  코로나는 지역도 인종도 가리지 않고 지구촌 곳곳을 습격했다.  인간은  그 이름도 생소한 코로나19라는 보이지도 않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와 처절하게 싸웠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선거도 가정도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에 묻힌 2020년 이었다.  

인간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했고 예방 접종에 들어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31일 0시 기준 967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6만740명으로 늘어났다.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집에 콕 박혀 있어 길거리가 한산하다. 연말연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서울의 번화가조차 인적이 끊겼다. 가뜩이나 아침 최저기온 영하 15도의 강추위가 덥쳐 서울의 거리가 더욱 더 쓸쓸해 보인다.

인류 역사에서 전염병이 유행했던 적은 여러 번 있었다.
페스트는 1300년대 초 중앙아시아에서 발발하여 실크로드를 타고 1340년대 말 유럽으로 확산됐다. 감염 후 살이 썩어 검게 되기 때문에 ‘검은 죽음’ 즉 ‘흑사병(黑死病)’으로 불리게 된 페스트는 1351년까지 전체 인구의 30~40%를 죽음으로 몰아넣어 유럽을 초토화시켰다.  

콜레라 바이러스는 1832년 처음 발병한 이후 20세기 초까지 약 100년간 세계로 퍼지면서 인간을 괴롭혔다. 천연두와 말라리아 스페인 독감 에이즈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구치소와 요양원 등 방역 취약시설에서 집단 발병하며 3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울,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코로나19 백신을 하루빨리 확보하여 접종에 들어가고 국민들도 선제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야 할 때다.

2020년 코로나19 저주의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희망찬 2021년도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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