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력서
이력서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6’자로 바뀌던 해는 ‘5’자로 바뀔 때보다 더 큰 진폭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면서, 앞으로 남은 해는 이력서에 있는 줄을 1년에 1줄씩 늘려보겠다는 결심으로 작년에는 백의종군로 탐방을 했고, 올해는 수군재건로 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안다는 것‘은 경험하지 않고도 가능하지만 '느낀다는 것’은 경험하지 않고는 모른다. 길 위에서 느낀 ‘이순신 정신’과 ‘이순신 리더십’은 강의장이나 책 속에서는 느낀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길 위에서 느낀 ‘이순신 정신’은 마법과 같은 힘이 있었고, ‘이순신 리더십’은 흩어져 있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힘이 있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는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내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상에서는 진폭이 없이 잘 정돈된 내면의 세계를 공급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순신 정신은 이순신 리더십의 근원이 되고, 이순신 리더십은 이순신 정신에서 출발한다. 결국, 생각의 습관과 버릇인 고정관념화된 ‘이순신 정신’이 답이다. 

 

이순신 탄생,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순신 탄생,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순신 장군은 평범하게 태어나 성장했지만, 우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면서 세계의 군사 전문가들도 가장 위대한 해군 제독으로 꼽고 있는 인물이다. 

급변하고 있는 지금의 국내와 동아시아 그리고 국제적 현실은 이순신 장군이 살던 시대와 많이 닮았다. 변화무쌍한 위기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전적으로 구하다시피 한 ‘이순신 정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깐만>
“힘든 사람을 찾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힘든 상황에 부닥쳐있는 사람을 위로하고자 사연을 보내온 사람 중, 제일 힘든 한 사람을 선정하여 상품권을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진행자-
“지금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은 전화 주세요!”

~따르릉~

-진행자-
“여보세요? 여보세요? 연결됐습니다. 사연을 말씀해 주세요.”

-첫 번째 사연자-
“집에 시어머니와 같이 있어요!”

-진행자- .
-진행자- . .
-진행자- . . .

-진행자- 
네. 상품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돈다발, 사진=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돈다발, 사진=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유동성이 넘쳐나서인지 탐방기사를 연재 하던 중, 어떤 투자자로부터 백의종군 길 조성사업에 투자하면, 예상 수익률이 어느 정도 되냐는 질문이 들어 왔다.
개발자로서 투자자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고 기쁨이다. 하지만 백의종군 길 조성사업은 '수익 사업‘이 아니고 일종의 '교육 사업'이기 때문에 활성화되고 확대될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수익을 원하면 증권이나 실물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용광로,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용광로,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언행을 용광로에 녹이니, 4개의 키워드가 생성되었다.

 

이순신 정신 1),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순신 정신 1),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1) 사랑.
’여분 없는 배려‘
여분(餘分)은 남아있는 분량이고, 배려(配慮)는 가진 것을 나누려는 생각이다. ‘여분 없는 배려’는 이유를 묻지 않고 아낌없이 주고도, 혹시 모자라지는 않나 살펴보는 마음이다.

사랑은 상대의 실수를 보지 못하게 하고 증오는 상대의 선행을 보지 못하게 하는데, 이순신 장군은 조선과 조선의 백성을 사랑했기에 선조와 원균과 탐관오리 등의 실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해관계를 떠난 소통이고, 모든 걸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는 마음이다. 

2) 정성.
’자신 없는 헌신‘
자신(自身)은 스스로의 몸이고, 헌신(獻身)은 자신을 기꺼이 바치는 것이다. ‘자신 없는 헌신’은 대상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고, 이것이 부모를 향하면 ‘효(孝)’가 되고 나라를 향하면 ‘충(忠)’이 된다.
 
살면서 제일 비참할 때는?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할 때’이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이 지금처럼 산다는 것은 죽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기에 목숨 걸고 이겨냈다. 목표는 열정을 불러오고 정성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죽음을 각오하는 것만큼 정성스러운 것은 없다. 
전쟁(일)이 있기 전에는 철저한 준비. 전쟁(일)이 있으면 목숨 걸고 전념. 전쟁(일)이 끝나면 결과에 담담함. 이랬을 때 정성스럽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 해전에서 최고의 정성을 쏟아부었다.

3) 정의.
’예외 없는 공정‘
예외(例外)는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른 것이다. ‘예외 없는 공정’은 ’바른길이 아니면 성공 못 해도 좋다‘라는 신념으로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고, 어떠한 생명도 소홀히 대하지 않으며,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예외를 인정한 결과로는 내로남불, 부모찬스, 당리당략, 정경유착, 밀실정치, 아전인수, 이해충돌, 낙하산 인사….
맞서지 않을 뿐, 정의는 불의와 맞서면 반드시 이기게 되어있다. 

4) 자립.
’중단 없는 생산‘
중단(中斷)은 도중에 멈추는 것이고, 생산(生産)은 만들거나 개선(upgrade)하는 것이다. ‘중단 없는 생산’은 자력으로 계속해서 만들거나 개선하는 것이고, 남의 힘에 의존하는 것을 거부한다.
남의 힘으로 성공하면 나의 노력이 아니기에 자유롭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하기에 정의로울 수 없고, 정의롭지 못하기에 정성을 들일 수 없고, 정성이 들어가 있지 않기에 사랑이 없다.
자력갱생(自力更生)과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의미도 있지만, 국가나 조직 등에 있어서 ’공동체의식(共同體意識)‘이 빠져 있으면 공멸(共滅)한다.

 

이순신 정신 2),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순신 정신 2), 캘리그래피=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1) 사랑, 2) 정성, 3) 정의, 4) 자립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인데, 공동체는 ’생활 공동체‘가 있고 ’운명 공동체‘가 있다.

예1) 치약은 빌려 써도 무난하지만, 칫솔은 빌려 써도 무난 한 사람이 한정돼있다.

예2) 시어머니가 아프면 골치가 아프지만, 친정어머니가 아프면 가슴이 아프다.
 
둘 다, 전자는 생활 공동체이고 후자는 운명 공동체라서 그렇다. 생활 공동체는 불이익과 불편함을 못 참아 깨지지만, 운명 공동체는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이순신 장군에게 조선은 운명 공동체였고, 조선의 백성은 꺼내 놓은 심장이었다.”

 

이순신 팀 빌딩, 사진=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순신 팀 빌딩, 사진=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이제.
’이순신 정신‘을 중심으로, 뜻을 함께하거나 공감하는 '작은 이순신'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래서 야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작은 이순신들의 고령화'를 막고 젊은 후예들을 길러내어, 대한민국의 미래로 이주(移住)시켜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희망이고, 필자의 소망이다.

’작은 이순신‘들과 함께 머리를 마주할 날을 설렘으로 기다린다.

수군재건로 탐방을 준비하며….
 
                                           무한 감사.

 

※전승훈 놀이문화원 이사장 겸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활동경력: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금융기관, 공무원연수원, 언론 기관, 각 대학의 CEO과정 등에 출강 7,000회 이상(2018)

현재활동: 
엔터테이너(유머강사, 개그작가, 카피라이터)
패널리스트(KBS,CBS,MBC 명사특강)
대한민국 대표강사에 선정(2012)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수
놀이와행사 대표
놀이문화원 이사장

주요강의 및 콘텐츠: 
혼.자.병.법, 이순신 대전, 유머가 경쟁력이다

저서: 
프로레크리에이션 600, 멘트 대백과, 솔로몬 유머, 매일 유머, 이상한 이순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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