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13일 오후 11시 8분께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깊이는 60㎞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震度)는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宮城)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에 달했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감지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의미한다.

진도 6강이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고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기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내진성이 약한 목조 건물은 기울거나 쓰러지는 것이 많고 땅이 크게 갈라지거나 대규모 산사태 및 산이 붕괴하는 일도 벌어진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고속철도인 신칸센(新幹線) 일부 노선과 재래식 철도인 JR노선이 일부 운행을 보류했다.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점검 중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했으며 지진 발생 당시 외부에 머물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약 20분 후 총리관저로 들어갔다.

공영방송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특보 체제로 전환했으며 일본 주요 민영 방송사도 특보를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