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스쿨-카누교실 ⑤ <끝>

어느덧 카누 제작도 끝나고 이제 강가로 나갈 시간이다. 카누를 만들며 꿈에도 부풀었고 무언가를 끝까지 만들어본 적이 없던 지라 완성된 카누의 모습을 보는 순간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당장 물레길로 떠날까 하다 잠시 멈춘다. 조금 더 멋진 항해를 위해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카누의 실질적인 패들링을 배우기로 한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카누를 싣고 물레길에 배를 띄운다. 이제 시작이다. 패들을 쥐고 물속에 첫 패들 질을 한다. 기자 생각에 카누는 왠지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올 여름 지루하게 비가 내린 이유 때문일까?

뒤쪽에  앉는 사람이 먼저 올라타야

카누에 오를 때는 우선 뒤쪽에 타는 사람이 카누의 뒷부분을 잡아준 상태에서 앞에 노를 저을 사람이 두 손으로 패들을 잡는다. 이때 패들은 건넬에 가로질러 얹혀 놓는 상태다. 패들의 중간을 잡고 허리를 낮추어 앞선 발을 안전지대(배의 중심부분좌우 20cm)에 디딘 후 중심을 잡으며 다음 발을 옮긴다. 두 발이 모두 안전지대에 위치한 후 양손으로 건넬을 잡아 중심을 잡고 의자에 천천히 앉는다. 보통 카누를 처음 타는 사람은 물위에서의 흔들림과 두려움으로 온몸에 힘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안정된 중심잡기를 위해서는 앉은 후에는 몸의 근육에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한다.

패들 너무 깊게 넣으면 전복될 수도

카누는 패들을 저어 이동한다. 패들 블레이드(Blade) 부분이 물속에 이동하려는 방향과 수직되게 집어넣고 물을 끌어당겨 앞으로 나아간다. 이때 패들을 끌어당길 때 카누 밖으로 허리를 숙이면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 전복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패들링의 기본적인 자세는 한손에 패들의 손잡이 부분을 움켜쥐고 한손은 블레이드와 샤프트(Shaft) 사이에서 샤프트 방향으로 2/3지점에 잡는다. 허리는 곧추 세우고 패들을 15도 정도 방향을 틀어준다. 패들을 물에 넣을 때는 손잡이를 잡은 손은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위치한다.샤프트를 잡은 아래 손은 쭉 펴서 패들을 아래로 향해 기울인 다음 블레이드가 물속에 꼽힌다는 기분으로 넣는다.

패들을 넣은 후 천천히 이동하려는 방향으로 허리 옆으로 물을 끌어 들인다. 이때 너무 깊게 패들을 넣거나 힘을 주면 관성에 의해 몸이 쏠려 전복될 수 있다. 패들이 허리를 지나면 패들을 틀어주면서 물속에서 빼낸다. 탠덤일 경우 보통 스트로크 방향은 앞사람과 뒷사람이 교차해야 스트로크 시에 물의 저항에 의한 전복사고를 대비할 수도 있다. 보통 뒷사람이 카누 방향과 스트로크를 결정하여 앞사람에게 통보한다. 패들의 방향을 변경하려고 할 때는 스위치(Switch)라고 외친다.

▲ 카누 시승에 앞서 교육을 받고 있다.

*포워드 스트로크
카누를 전진하기 위한 가장 쉽고 기본적인 스트로크이다. 모든 스트로크의 기본이다. 블레이드 입수 후 블레이드가 물속에 완전히 잠기게 한 다음 카누의 건넬을 따라 천천히 물을 끌어들인다. 탠덤 카누에서 전진할 때 앞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스트로크이다.

*백 스트로크
포워드 스트로크와 반대로 생각하면 쉽다. 포워드 스트로크와는 반대로 뒤쪽에서 입수하여 앞으로 내어민다. 카누를 세울 때나 제자리에서 방향을 바꿀 때 사용하며 카누가 이동할 때 사용하면 전복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한다. 
(*자세한 테크닉은 앞으로 소개할 카누 기술 부분을 참조하세요.)
이정은 기자 jung@baccro.com
(사진제공=블루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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