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왕세자의 유일한 성균관 입학례 그림인『왕세자입학도첩』을 4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소개하고, 1일부터 온라인으로도 공개한다. 

 '왕세자입학도첩' 내부 사진
'왕세자입학도첩' 내부 사진

『왕세자입학도첩』은 9살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가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에 입학하는 행사를 그린 그림책이다.

'왕세자입학도첩' 세부 사진, 책상 위에 책을 든 박사가 바닥에 책을 둔 왕세자에게 수업하는 장면
'왕세자입학도첩' 세부 사진, 책상 위에 책을 든 박사가 바닥에 책을 둔 왕세자에게 수업하는 장면

효명세자는 순조(純祖, 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나 탄생부터 책봉, 입학, 성년식 등의 통과의례를 어떤 왕세자보다 철저히 거쳤다.

'왕세자입학도첩'  세부 사진,  왕세자가 스승인 박사에게 술, 마른 고기, 비단을 바치는 장면
'왕세자입학도첩'  세부 사진,  왕세자가 스승인 박사에게 술, 마른 고기, 비단을 바치는 장면

『왕세자입학도첩』에는 세자가 거처에서 나와 성균관으로 향하는 모습부터 입학을 기념한 잔치까지 모든 단계별 절차가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조선의 왕세자는 원래 세자시강원에서 따로 교육받았으나, 성균관 입학 의례를 필수적으로 치렀다. 유학의 원리인‘예(禮)’를 실천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학문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여 왕위 계승자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왕세자입학도첩' 유물 표지
'왕세자입학도첩' 유물 표지

참고로 유물 감상 시 현대의 입학 모습과 조선 시대 왕세자의 입학 모습을 비교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또한, 전시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도 영문 자막과 함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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