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는 시민들의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재난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재난안전 교육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적십자 재난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적십자 재난안전체험관. 사진=대한적십자사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적십자 재난안전체험관. 사진=대한적십자사

적십자 재난안전체험관은 △재난안전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홍보관, △VR을 통한 재난안전체험이 가능한 VR체험관, △지진화재 상황을 몸으로 체험하는 재난(지진)체험관, △생존배낭 꾸리기와 완강기 체험이 가능한 재난구호활동 및 완강기 비상탈출 체험관, △실제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체험하는 CPR 체험관, △산악안전 클라이밍 체험공간인 산악안전체험관 등 총 8개의 관을 통해 각종 재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완강기 비상탈출 체험관에서 완강기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대한적십자사
완강기 비상탈출 체험관에서 완강기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대한적십자사

적십자에서 10년 이상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강사회 소속 서윤희 강사는 재난안전체험에서 운영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운영요원으로 활동하시는 강사님들은 총 34분이 계시는데, 모두 응급처치강사님들로 실제 적십자 활동을 통해 여러 재난 현장이나 이재민 구호를 경험한 베테랑 강사님들이에요. 또한, 적십자는 오랜 기간 재난이나 응급상황에 대한 이론교육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론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적십자 재난안전체험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CPR체험관에서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대한적십자사
CPR체험관에서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대한적십자사

서 강사는 “실제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은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재난안전 교육을 통해 긴급 상황에서도 주변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며, 위험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거죠.”라며, “재난이 발생하면 80%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머지 20% 정도의 사람들만 움직여요. 그러나 움직이는 사람들 중에서도 절반정도만 재난상황에서의 올바른 행동을 취하죠. 위급상황에서는 동조효과라는 것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당황하는 80%의 사람들은 행동하는 20%의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게 되는데, 이 20%의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행동하는 20%의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체험관은 평일의 경우 1회차(10:00 ~ 12:00)와 2회차(14:00 ~ 16:00)로 나누어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재난안전 체험교육 참가를 위해서는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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