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의 수선 및 관리법

알루미늄  값싸고 가볍지만 소금기에 약해
스테인리스 갑자기 강한 열 받으면 녹슬수도

▲ 알루미늄의 부식을 막기 위해 세라믹코팅을 한 제품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철금속인 알루미늄은 가볍고 부드러운 은백색의 금속으로 가공하기 쉽고 인체가 해가 없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스테인리스는 스테인리스강을 의미하며 일반 강철에 비해 녹이나 부식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스테인리스는 알루미늄에 비해 단단하고 광택이 나기에 아웃도어용 장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테인리스(Stainless)라는 단어가 뜻하듯이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만들었는데 ‘왜 녹이 스는지’를 묻고는 하는데 이는 단어가 지닌 의미처럼 녹이 덜하다는 뜻이지 완전히 녹이 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스테인리스 제품이라고 해도 보관 조건이 열악하거나, 갑작스럽게 강한 열을 받을 경우, 내부의 조직이 깨지며 부분적으로 녹이 슬기도 한다. 또한 스테인리스 제품은 어떤 재질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부식의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은 오스테나이트계와 페라이트계, 마르텐사이트계, 석출경화계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아웃도어 용품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가 STS304 계열인 오스테나이트계와 STS430 계열인 페라이트계, STS410 계열인 마르텐사이드계 등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을 대표하는 STS304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재질로 보통 스테인리스 27종이라 부른다. STS304는 충격에 강하며 쉽게 부식되지 않고 녹이 슬지도 않는다. 이에 비해 STS410 계열은 충격에 약하고 녹이 잘 스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스테인리스 제품이라고 해고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녹이 슬 수 있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제품인 화로나 코펠은 우선 물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로의 경우는 토치를 이용해 표면에 붙은 고기나 기름기를 모두 태워주고 한 차례 청소를 한다. 이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말린 다음 보관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코펠은 캠핑장에서 1차 설거지를 한 뒤, 집에 돌아와 2차 설거지를 해 소금기를 완전히 없애주어야 한다. 

알루미늄은 충격에 약하지만 값이 싸고 가볍다. 다만 알루미늄은 소금기에 약해 부식된다는 것이 약점이다. 때문에 알루미늄 코펠의 내부에 아노다이징 코팅을 해 부식되는 것을 막거나, 세라믹 코팅과 같은 막을 입히기도 한다. 알루미늄 제품은 비를 맞았거나 바닷가에서 사용한 후에는 집에 돌아와 수돗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으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말린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보관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이철규 기자 sicsicman@baccro.com

▲ 충격에 강하고 내식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로 만든 코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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