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열전 연극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극작가협회, 서울연극협회가 후원하는 ‘두 번째 희곡열전’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변화하는 연극 환경에서 창작희곡을 재해석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발견과 발전을 꾀함으로 연극인들의 침체된 예술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것을 목표로 하는 의미 있는 연극제이다.

 

두번째 희곡열전 이강백 작가, 사잔제공 = 바람엔터테인먼트
두번째 희곡열전 이강백 작가, 사잔제공 = 바람엔터테인먼트

올해는 ‘두 번째 희곡열전’의 희곡작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명인 이강백작가(74)를선정 하였다. 작가의 대뷔작 인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과 「결혼」.「셋」,「알」, 「파수꾼」등 우화적인 수법으로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성과 상징성을 획득한 71년부터 74년까지 초창기에 쓴 작품을 신생극단 이고 20대~30대의 젋은연출,배우,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풋풋함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5월24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블루 소극장에서 열린다.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식 행사인 '작가와의 대담회'가 지난 22일 개최되었다.

 

두번째 희곡열전 이강백전 포스터, 사잔제공 = 바람엔터테인먼트
두번째 희곡열전 이강백전 포스터, 사잔제공 = 바람엔터테인먼트

공모를 통하여 선정되어 참여하는 8예술 단체와 작가 이강백과의 만남과 대담의 시간은 50년 이상을 희곡을 쓰면서 보낸 그 존재만으로 인생을 오롯이 담아내는 노작가가 들려주는 묵직한 이야기에 교감하고 교류하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이 작가는 "이렇게 만난 것이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 일 수도 있고.. 드문 일이기에 각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왜 이 작품을 해야 되는지? 고민 하고 반문하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나이 였을때 초장기 작품들 공연은 숙련된 극단 보다는 지금 여러분들과 같은 다 신생 젊은 극단 연극이었고 연극 테크닉과 기술보다는 연극에 대한 열정과 각오로 공연을 했었다. 그 당시의 나를 이번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비사실주의, 알레고리 작가로 알려진 작가는 "관객과 객석을 연극의 중요한 요소로 대폭 활용했으면 한다. 한 작가의 페스티발을 할때 중요한 것이 참여하는 단체가 서로 공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 하였다.

참가단체 극단 두리안컴퍼니 이도경 연출은 "시대상과 작가의도를 단단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삶에서 오는 질문과 수많은 고찰을 작품에 담아 공연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작가는 끝으로 "미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큼 비관적이지 않다. '다섯'에 출연한 박인환배우,' 알'에 출연한 윤주상 배우, 누가 알았겠나? 이렇게 훌룡한 대배우가 되었다. 낙관적인 미래를 믿고 현재 비관적인 현실을 이겨 내기 바란다." 고 전했다.

이 날 대담회는 노작가의 진심 어린 대화와 연극에 대한 애정으로 참석한 젊은 신진 연극인들에게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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