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이 5월 5일(목) 어린이마을로 변신한다. 올해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소파 방정환의 아동소설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을 소재로 <행복 쥐의 남산 구경>을 개최한다. 

 

'행복 쥐의 남산 구경' 포스터
'행복 쥐의 남산 구경' 포스터

소파 방정환은 어린이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선포했다. 이듬해 5월 1일에는 첫 어린이날 기념식이 열렸고, 이때 방정환은 ‘어린이선언’과 ‘어른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였다. 해방 이후 1946년부터는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에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어린이날 제정 당시의 포스터, 표어 등 관련 사료들을 한옥마을 곳곳에 부착하여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당일 행사에서는 전통놀이를 활용한 ‘남산골 운동회’를 비롯하여 이야기 할머니의 동화구연인 ‘할머니의 동화책’, 참여자 모두가 동화작가가 되어보는 ‘동화 이어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마당과 김춘영가옥에서 진행되는 ‘남산골 운동회’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쇠코뚜레 던지기 등 총 4가지 전통놀이로 구성됐다. 각각의 놀이는 주어진 미션에 도전하며 크고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민씨가옥 안채에서 진행되는 ‘할머니의 동화책’은 지난해 삼각산 시민청에서 활동한 어르신 동화구연가들의 생생한 동화구연을 보고 들은 후 호랑이 가면 만들기, 동화책 만들기 등의 독후활동을 하며 오감으로 동화를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13시, 14시 30분, 16시 3회로 나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6세 이상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회차당 15명씩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무료로 5월 2일(월) 남산골한옥마을 네이버예약 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현장 예매는 불가하다.

민씨가옥 사랑채에서는 누구나 동화작가가 되어보는 ‘동화 이어쓰기’가 진행된다. 행사 당일 마련된 스케치북에 참가자들이 한 페이지씩 릴레이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힘을 모아 동화를 만들어간다. 스무 개가 넘는 필명을 가졌던 방정환처럼 참여자들도 본인의 필명을 적고, 이 중 우수작은 추후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SNS에 공개될 예정이다.

어린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남산골한옥마을관계자는 "일상 회복 움직임에 맞추어 행사가 재개되는 만큼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안전하면서도 행복하고 즐거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또는 남산골한옥마을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한옥마을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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