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6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했다.

경찰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오전 6시 10분께 화물연대 소속 인원들이 본사에 진입했다"면서 "불법점거로 직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충북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앞서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화물연대와 수양물류 간 첫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으나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고, 하이트진로는 법원에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냈다.

하이트진로는 조합원 일부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이천 청주 강원공장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