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더웠냐는 듯 여름이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곧 있으면 전국 팔도가 울긋불긋 오색 옷으로 갈아입고 등산객을 유혹하는 계절이 돌아온다.

 

그런데 사계절 중 가을은 등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만만하게 보고 산행에 나섰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산 속에서 체감온도는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가을 산행 준비 이렇게

 

가볍게 단풍 놀이를 떠난다면 굳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산복 차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재킷과 평소 편하게 입었던 일상복을 함께 매치하면 세련되고 활동성 있는 차림이 된다. 단 청바지같이 뻣뻣한 소재로 움직임이 불편한 옷보다는 편안한 소재의 옷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하지만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에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져 출발 전 날씨에 맞는 옷만 가지고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 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하는 기능성 티셔츠 버그하우스 벤슨 티셔츠 11만원대, 우수한 신축성과 피팅감을 자랑하는 써밋팬츠 9만원대, 우수한 방수기능을 자랑하는 K2 트레킹 재킷 14만원대,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하는 밀레 어프로치 슈즈 테일러 17만원
 

당일치기 산행이라도 한낮에 산에 오르게 되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가 빠른 기능성 티셔츠와 목 부분을 지퍼로 여닫는 집업 스타일의 티셔츠를 겹쳐 입으면 효과적으로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다.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재킷이나 여벌의 겉옷을 챙기면 쌀쌀해진 산 속 날씨에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움직임이 많은 산행을 위한 하의로는 신축성 있는 팬츠가 제격이다. 움직임이 많은 무릎, 힙 부분에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한 것은 기본이다. 체력 소모가 많은 산행일수록 등산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장시간 산행을 고려해 충격을 완화시키고 발목을 잡아주는 중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바위가 많은 암릉이나 고난이도 등반에서는 접지력이 우수한 릿지화를 신고 평평한 구릉을 걷는 가벼운 코스에서는 트레킹화가 유용하다.

 

발에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제품을 고르고 비가 오거나 이슬이 많은 산길을 걸을 때를 대비해 방수성도 고려한다.

 

이밖에도 등산용 배낭이나 스틱, 모자, 장갑 등의 등산용 제품은 안전한 산행을 돕는 것은 물론 패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특히 등산용 스틱은 산행 시 발에 실리는 하중을 30%가량 덜어줘 체력 소모를 줄여주며, 배낭은 여러가지 소품을 수납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 넘어졌을 때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준비한다.

 

늦가을 낙엽이 많이 쌓여있을 때는 길이 잘 보이지 않아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등반로를 이용하고 일몰 전 하산을 원칙으로 산행에 임한다.

 

[ 기사제공 = 미디어잇 ㅣ 홍효정 기자 honghong@i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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