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무용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은 5월 12일과 13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립무용단 창단50주년 기념 제87회 정기공연 [1002 Nights_ 천 두 번째의 밤] 공연을 갖는다.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감독(좌)과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감독(우)
부산시립무용단 이정윤감독(좌)과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감독(우)

협연으로 이뤄지는 [1002 Nights_천 두 번째의 밤]은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를 모티브로 창/제작 하는 작품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와 공간적 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우리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무용 작품이다. 

최수열 예술감독의 지휘로 연주되는 ‘세헤라자데’와 이정윤 예술감독의 무대연출과 안무로 창단5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무용단의 현재와 미래를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기념한다. 음악은 림스키-코로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아라비안 나이트이다.

작품의 컨셉은 모험 사랑 축제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꿈을 표현하는 네 개(총4악장)의 옴니버시 형식의 시리즈 작품으로 구성하고 미디어아트의 미적 배경과 극적효과를 통하여 무용의 주제와 내용을 더욱 구체화하고 극대화하는 작업으로 창제작된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특유의 풍부한 색채감과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손꼽히는 작곡가이다. 특히 이 세헤라자데는 이러한 그의 음악적 감각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호화로운 멜로디와 더불어 광대하고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색채감으로 오늘날까지 대단한 인기와 명성을 누리고 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악보의 표제에 여성은 위선과 불의의 존재라 믿고 초야를 지낸 후 왕비를 죽여버리는 술탄 샤리아르(사산조 페르시아의 샤푸리 야르 왕)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모든 처녀들이 왕과의 결혼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세헤라자데가 왕비를 자청하는데, 지혜로운 그녀는 매일 밤 왕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자신의 목숨도 구하고 왕의 잔인한 행동도 멈추게 하여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는 이야기다.

곡은 4가지 모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라비안 나이트'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음악 그 자체는 서사적 어법이 강하지 않고, 특정한 서사를 토대로 하고 있다기보다는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가장 원숙한 창작 시기에 속하는 1888년에 작곡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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