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관광객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크고 작은 축제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을 들어서는 전어나 대하 축제를 비롯, 사과ㆍ배ㆍ인삼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이렇듯 각 지자체의 여러 가지 축제로 인해 지방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산도 문제지만 지역만 다를뿐 축제와 관련된 행사나 프로그램이 너무 비슷하다. 특히 축제의 설립 목적이나 취지, 고장을 알리기보다는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다보니 축제에 가보면 관광버스와 흥청망청 술에 취한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창의성 부족에 기인한다. 어느 지역 축제가 성과를 거두었다 하면 너도나도 그대로 따라하기 바쁘다.

화천군의 산천어축제에 매년 전국에서 백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등 자리매김에 성공하자 이제는 평창·인제·청평·홍천에서까지 산천어축제를 열고 있다. 프로그램 역시 대동소이하다.

축제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자기 나름의 특색이나 의미가 있어야 한다.

각 지역의 특징이나 문화적 특색 등을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들이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명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는 지역 이미지를 알리고 재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탐대실이라고 했다. 작은 것을 탐내다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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