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지속적으로 플라스틱 절감에 나서는 일명 ‘꼬꼬플’ 트렌드가 이어지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커지며, 다수의 기업들이 의미 있는 환경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코카-콜라 원더플 캠페인 시즌 4
이미지: 코카-콜라 원더플 캠페인 시즌 4

한국 코카-콜라는 일상 속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오는 ‘보틀투보틀’ 순환경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 시즌 4를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2020년 12월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소비자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소비자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사용된 투명 페트병이 올바르게 자원순환 될 수 있는 경험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좌측부터) 아모레퍼시픽, 이마트
(좌측부터) 아모레퍼시픽, 이마트

꾸준한 캠페인을 통해 모은 플라스틱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부터 꾸준히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하며 플라스틱 공병을 수거해오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까지 수거된 화장품 공병은 총 2471톤에 달한다. 수거된 화장품 공병은 본사의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되거나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 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됐다. 대표적으로 2020년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매장에 반납한 화장품 공병 분쇄품에 초고강도 콘크리트 UHPC를 섞어 제작)’ 기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벤치 제작에 성공하며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후 올해까지 업사이클링 벤치 총 20개를 다양한 장소에 기증하며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3개 파트너사와 함께 시작한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가플지우(가져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대규모 친환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체가 협업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유통업체의 특성을 살려 고객을 비롯한 여러 협력사들에 캠페인 동참을 유도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함이다. 올해는 18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플라스틱 수거, 파트너사 브랜드 협업 및 프로모션 강화, 연안 정화활동 확대, 환경 교육 강화 등 4가지 분야에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실제로 이마트와 협력사는 지난 한 해에만 폐플라스틱 2톤가량을 수거·재활용한 바 있다.

 

(좌측부터) 코카-콜라, 사조대림
(좌측부터) 코카-콜라, 사조대림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라벨 제품과 플라스틱을 제거한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는 ‘씨그램 라벨프리(Label-free)’을 시작으로 무라벨 제품을 확대 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이다.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출시 이후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평창수’와 ‘휘오순수’ 무라벨 제품, 저칼로리 수분·이온 보충음료 ‘토레타! 라벨프리’를 선보이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서 ‘스프라이트 라벨프리’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코카-콜라 고유의 컨투어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페트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도 전 세계 코카-콜라 중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사조대림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지구야 안심해’ 캠페인을 진행하며 친환경패키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더 고소한 김 바삭 재래김’을 출시하며 트레이 외 전체 포장부피까지 줄였다. 10만 개 판매할 때마다 플라스틱 8톤 정도가 절감되어 올해는 64톤 수준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2021년에는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프리미엄 캔햄 ‘안심팜’을 처음 선물세트에 도입한 후, 2022년 모든 판매채널에 공급되는 ‘안심팜’에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8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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