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상식 - 석유랜턴

석유랜턴은 펌프질을 통해 압력을 높여주면 기온의 변화에 상관없이 밝기를 유지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석유랜턴이 지닌 은은한 불빛과 고전적인 형태는 캠퍼들의 낭만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겨울이 되면 휘발유랜턴이나 석유랜턴을 구매하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편집자>

 

예열·펌핑 요해 초보자 사용하기 어려워

등산이나 캠핑에서 사용하는 랜턴은 대개 부탄가스나 이소부탄, 무연휘발유 등을 연료로 사용한다.

가스를 사용하는 랜턴은 작동이 쉽고 연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이에 비해 무연휘발유를 사용하는 랜턴은 추위에 강하고 화력도 뛰어나지만 사전에 연료통 내부에 압력을 높여줘야 하며 연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은은한 불빛이 포근함을 전해주는 베이퍼룩스의석유랜턴.
이에 최근에는 등유를 사용하는 석유랜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석유랜턴을 대표하는 제품은 독일의 페트로막스와 영국의 베이퍼룩스를 꼽을 수 있다.

페트로막스에 비해 베이퍼룩스 10여년 먼저 세워진 회사지만 랜턴의 생산은 페트로막스가 먼저다.

1897년 윌리스와 베이트가 세운 베이퍼룩스는 1938년까지만 해도 페트로막스나 틸리에 랜턴의 부품을 납품하던 회사였다.

이후 자체적으로 랜턴을 생산하기 시작한 베이퍼룩스는 2차 세계대전 시 전장에서 영국군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1910년 석유를 이용해 불을 밝힐 수 있는 랜턴을 생산하면서 시작된 페트로막스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 시 독일군의 야전을 밝혀주는 장비로 이용되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는 페트로막스의 제품이 전장에서 사용할 만큼 견고하고 잔고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2차 대전 당시 명성을 날리던 석유랜턴은 1970~1980년대 절정을 이루다 이후 사용자가 줄어들면서 가스와 휘발유랜턴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회사 역시 석유랜턴을 찾는 이가 줄어들면서 페트로막스는 중국 업체가 인수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예전과 같은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퍼룩스는 현재 캠퍼인 원재정 씨가 회사를 인수, 기존 제품에 버금가는 랜턴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도 등유를 사용하는 랜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기 산행을 떠날 때면 밤을 밝히기 위해 알라딘이나 산야로, 시나브로 등에서 만든 랜턴을 가지고 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시나브로사의 제품은 둥글고 길쭉한 철제 케이스에 랜턴이 들어 있어 어지간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었다.

석유랜턴은 기타 다른 랜턴들과 달리 등유를 사용한다. 휘발유랜턴이 연료통 내부에 펌프질을 해줘야 하듯 석유랜턴은 알코올을 이용해 예열을 해주어야 한다.

베이퍼룩스 랜턴의 프레임
또한 연료통 내부에 압력을 높이기 위해 펌프질도 해주어야 한다.

석유랜턴은 크게 등을 걸거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등걸이 부분과 랜턴의 위쪽의 후드와 캡 부분, 그리고 랜턴의 맨틀을 보호하는 유리, 유리를 지지해주는 플레이트, 맨틀의 고정하는 클레이버너, 압력 게이지, 펌프와 펌프 실린더, 밝기를 조절하는 손잡이 등등의 부품들로 구성돼 있다.

석유랜턴의 장점이라고 하면 주유소를 이용해 등유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과 휘발유랜턴과 달리 포근함을 주는 등불이다.

또한 계절에 상관없이 사계절 강한 밝기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초보자의 경우 석유랜턴을 사용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랜턴의 구조나 기능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노즐이 막히거나 제너레이터 부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스스로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캠핑장에서와 같이 쉽게 부품을 구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여분의 부품을 준비하는 대비도 필요하다.

 

 

 

 

 

 

 

※석유랜턴의 장점
1. 기온에 관계없이 사계절 은은한 불빛을 유지한다.
2. 연료통에 펌프질을 해주고, 예열을 하는 등 장비를 다루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3. 주유소를 이용해 연료인 석유(등유)를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석유랜턴의 단점
1. 알코올을 사용하거나 토치를 사용해 예열을 해주어야 한다.
2. 초보자의 경우, 사용하기 힘들다.
3. 고장이나 문제가 생길 경우,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4. 가스랜턴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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