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의 자전거 여행 ⑬ 자전거 타면서 음악방송 청취

허머 자전거의 핸들 바에 장착한 모습
이번 주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과 오디오로 해외 음악방송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웹 튜너 앱과 오디오를 자전거에 구현할 경우, 세계 각국의 방송을 청취할 수 있으며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편집자>


스마트폰과 스피커를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로 연결하면 편해

핸들 바의 중앙에 자전거 전용 오디오 시스템인 토미카(Tommyca)를 달고 스템 위에는 갤럭시S3를 T자 모양으로 장착했다.
예전에 아마추어무선(HL1MQH)에 심취했던 시절, 진공관으로 만든 단파 라디오의 안테나 단자에 옥상 지붕 위에 있는 길고 거창한 안테나에 선을 연결하고 단파 수신에 적합한 전리층이 발달하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유럽이나 미국의 단파방송을 청취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먼 옛날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전설같이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요즘은 첨단 디지털 모바일 통신의 혁신적인 발달로 인해 전 세계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며 이를 위해 웹 튜너라는 앱이 있을 정도다.

아팔란치아 자전거의 핸들 바에 장착한 모습. (2010년 6월 몽골 고비사막을 단독 종주했던 자전거)
필자 역시 MP3에 즐겨 듣는 곡을 모아 따로 듣곤 한다.

하지만 이것도 글로벌 디지털 마니아인 필자로선 일종의 편식으로 느껴지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번 호에는 스마트폰과 오디오로 해외 음악방송을 감상할 수 있는 웹 튜너 앱과 오디오를 자전거에 구현해 보기로 했다.

자, 이제 물리적인 자전거여행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문화 예술적인 음악세계로의 여행도 동시에 떠나보자.

 

전용 오디오 시스템인 토미카를 달고 랜턴과 갤럭시S를 설치한 자전거.

 

 

 

 

 

 

 

 

선택 가능한 음악 장르·언어·지역별 방송 등 메뉴의 화면 일부.

 

 

 

 

 

 

전 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튠인 라디오(TuneIn Radio)’라는 앱의 유료 버전에는 메모리 기능 등 약간의 추가 기능이 있을 뿐이며 안드로이드나 애플용 등 각각의 무료 버전이 나와 있어 부담 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그럼 튠인 라디오(TuneIn Radio)를 살펴보자. 바탕화면의 튠인 라디오(TuneInRadio)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양한 장르의 방송 프로그램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메인 화면이 나타난다.

이 앱은 지구촌 전 세계 각국에서 방송하는 FM 방송을 들을 수 있어 외국어 듣기 공부에도 훌륭한 수단이 되어준다.

또한 왜곡되지 않은 생생한 해외 뉴스를 들을 수 있다.

 

카 모드(Car Mode)의 화면으로 선택하면 화면 버튼이 커져서 자전거나 모터 사이클 또는 자동차에서의 주행 중 조작이 훨씬 편리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방송 중인 101.1 MHz 음악 채널은 24시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송이다.
러시아의 FM 라디오 방송을 인터넷으로 청취하는 사진

자신이 즐겨 듣는 FM 방송을 북마크하여 저장(preset)하면 간편하게 다시 찾아 들을 수 있다.

따라서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잦은 모델 교환 주기로 인해 거치대도 특정 모델에 맞는 전용제품보다 범용이 대부분이다.

위에 보이는 범용 거치대 모델에 갤럭시S3를 장착하면 전원 버튼과 음량 버튼이 고무발에 닿기 쉬워 간혹 오작동이 날 수도 있으므로 갤럭시S3의 경우는 거치대 상하를 뒤집어서 사용하면 편하다.

3.5㎜ 오디오 잭
구형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1의 경우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또한 더 나은 거치대들이 얼마든지 많다.

스마트폰과 외부 스피커를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로 연결해 주면 최대 10m까지 떨어져 있어도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할 수 있어 좋다.

방송 장르나 음악 장르, 언어 및 국가 선택이나 볼륨조절까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토요일날 오전 용산전자상가에 나간 김에 구입한 3.5mm 오디오 잭, 온라인 쇼핑몰이 훨씬 저렴했다.

최신 초소형 블루투스 오디오 수신기는 내장된 배터리를 최대 충전할 경우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다음에는 자전거용 트레일러에 2.1채널의 오디오 시스템과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를 장착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자전거를 타면서 이어폰을 사용해 라디오를 듣지 말라는 것이다.

주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므로 돌발상황 시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음량을 줄여서 듣도록 하자.

한강 자전거길처럼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경우 청각적 자유를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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