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누적 조회수 5천 만회에 빛나는 ‘범 내려온다’의 주인공 이날치와 국악 헤비메탈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써 내려가는 잠비나이의 합동 무대가 11월 10일(금)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의 퀸 엘리자베스 홀(Queen Elizabeth Hall)에서 개최되었고 약 1천석에 달하는 공연은 전석 매진되었다. 

 

이날치와 잠비나이 공연사진,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이날치와 잠비나이 공연사진,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K-팝을 이어 이제는 현대적으 로 해석한 국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언급하며 “한류의 열풍이 K-팝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비나이 공연 사진,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잠비나이 공연 사진, 사진=주영한국문화원

2010년 결성 이래 이미 두꺼운 해외 팬층을 보유한 잠비나이가 제 10회 K-뮤직 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 관객을 다시 만났다. 

잠비나이는 해금과 거문고의 한국적 리듬에 전자 기타와 베이스의 록킹한 사운드를 더한 독보적인 음악으로 1부를 장식하며, 현지 관객들로부터 다시 한번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올 해 10월에 발매된 EP apparition의 수록곡인 “one more from that frozen bottom”은 잠비나이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잠비나이의 EP 앨범 apparition은 송라인즈 매거진이 주관하는 뮤직 어워드에서 올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의 음반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공연의 2부를 장식한 밴드 이날치는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면 여짜오되> 등 수궁가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국악 무대로 한국의 흥과 신명을 끌어냈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돋보였던 신곡 <히히하하>와 앵콜곡 <어류도감>에 맞추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겹게 춤을 추는 관객들로 공연장은 클럽을 방불케 했다. 런던 공연에 앞서 11월 7일 노팅엄의 메트로놈(Metronome)과 11월 8일 리즈의 하워드 어셈 블리(Howard Assembly)에서도 공연을 가진 이날치는 런던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첫 UK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투어의 유종의 미를 장식하듯, 이날치 밴드 특유의 재치가 돋보였던 2부 무대는 국악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경쟁력을 지녔음을 재발견하는 무대였다. 

본 공연은 유럽의 최대 재즈 페스티벌인 EFG 런던 재즈 페스 티벌과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사우스뱅크센터 퀸 엘리자베스 홀(약 1천 석 규모)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FG 런던 재즈페스티벌은 1992년 이래 지난 50여 년간 매년 11월에 9일간 런던 주요 공연장에서 350여 개의 공연을 개최하는 유럽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여, 정재일 감독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공연으로 개막하여, 첼로가야금, 듀오버드, 그루브앤드, 해파리, 홍선미 퀄텟의 공연으로 이어지며 다채로운 한국 음악을 소개한 K-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12일(일) 사우스뱅크센터 퍼셀룸에서 개최되는 서수진 코드리스 퀄텟과 피아니스트 키트 다운스(Kit Downes) 협연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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