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성안교회, 2018년부터 전통시장 살리기 행사 개최
매년 성탄절이 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는 교회가 있어 쌀쌀한 날씨에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하남시 성안교회(장학봉 담임목사)는 25일 성탄 축하 예배가 끝난 후 신장시장과 석바대시장에서 1천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성탄 축하 노래와 플래시몹, 식사,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성도들은 신장시장 전체 상점을 바라보고 일렬횡대로 서서 LED 촛불을 흔들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을 불렀다. 성도들은 이어 신장시장과 석바대 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장보기를 한 후 귀가했다.
장학봉 목사는 성탄메시지에서 “올해는 하늘에서 펄펄 눈이 와 모처럼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었다. 하늘나라 천사들이 하얀 떡가루를 뿌려주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도 사랑의 눈 꽃송이가 소복하게 쌓이기를 기도한다”고 축복했다.
장목사는 “오늘만큼은 여러분들이 충동구매를 해도 괜찮다. 당장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사서 주변에 나누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석바대시장상점가상인회 하홍모 회장은 “매년 성탄절에 성안교회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행사에 나서 감사하다”며 “하남시에 있는 다른 교회들도 동참하면 어려운 시장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바대 시장의 한 식당 주인은 “오늘 손님들이 한꺼번에 많이와서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웠다”며 “다음에는 순차적으로 나누어서 방문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안교회는 2018년부터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