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에 큰 발자국을 남긴 '아이스하키 전설' 고(故) 조민호 선수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별상이 제정됐다.

 

2018년 평창올림픽 체코전에서 첫 골을 터트린 한국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조민호(87번) 선수, 사진 제공=HL 안양
2018년 평창올림픽 체코전에서 첫 골을 터트린 한국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조민호(87번) 선수, 사진 제공=HL 안양

HL 안양과 고 조민호 선수 유가족은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해 1년 동안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고등부 선수에게 시상하기로 했다.

첫 번째 수상자는 광성고 신윤민과 경희중 김세혁으로 결정됐다.

 

생전에 HL 안양에서 활약했던 조민호 선수.  
생전에 HL 안양에서 활약했던 조민호 선수.  

첫 시상식은 6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릴 HL 안양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경기가 끝난 뒤 진행한다.

HL 안양은 "플레이 메이커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유소년 아이스하키 발전에 관심이 컸던 고인의 뜻을 잇는다는 취지"라고 제정 배경을 밝혔다.

 

생전의 조민호 선수.  사진 제공=HL안양
생전의 조민호 선수.  사진 제공=HL안양

조민호 선수는 경기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9년 HL 안양(옛 안양 한라)에 입단했다.

이후 HL 안양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아시아리그 12시즌 통산 393경기에서 124골과 3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체코전에서는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첫 올림픽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폐암 진단을 받고 2022년 6월 불과 35세의 빠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되었다. 

HL 안양은 조민호의 등번호 87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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