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609회 정기연주회 무대가 오는 3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고전적 낭만’이라는 부제로 펼쳐진다.

 

백승현 지휘자
백승현 지휘자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백승현이 지휘봉을 잡으며 건반 위의 시인이며, 음악적 교감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호흡을 맞춘다. 

 

피아니스트 김영호
피아니스트 김영호

첫 번째 무대는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이며, 이 작품에서는 당대의 화려한 기교의 피아노만을 앞세운 다른 피아노 협주곡들과 달리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를 추구한 특징을 볼 수 있고, 작품 전반에 걸쳐서 클라라를 향한 그의 내적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김영호는 12세에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우승 후 도미하여 뉴욕에서 콜롬비아 예비학교, 줄리아드 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맨하탄 음대에서 엘바 반 겔더 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매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뮤직알프 교수로 참여하였고, 현재 그는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오케스트레이션과 피아노의 절묘한 조화와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정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작품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거인 베토벤을 필적할 만한 교향곡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때에 브람스가 마흔이 넘어 첫 교향곡을 발표 하였다. 2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얼마나 그가 신중하게 공을 들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베토벤의 불멸의 9개 교향곡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교향곡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작품은 바그너가 전통에서 탈피한 새로운 낭만주의 음악의 열풍을 한참 일으키고 있을 때에도 브람스는 독일 전통의 고전주의 음악을 굳건히 지켰음을 만날 수 있다.

어느덧 쌀쌀함과 포근함이 함께 느껴지는 3월의 초봄 계절에 이번 무대를 통하여 고전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선율을 만끽하며, 봄의 향취를 더할 예정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5천원~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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