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에 생물테러 감시망을 운영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생물테러와 집단 식중독, 비브리오패혈증 등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 운영될 생물테러 감시망은 완도읍 내 주변과 박람회장 주요 지점에서 최소 10여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가장 문제되는 백색테러인 탄저균,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진 천연두(마마),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야생들쥐에 서식하는 쥐벼룩으로 전파되는 페스트 등 생물테러 감염병을 조사한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다른 박람회와는 달리 음식물 박람회에 해조류를 이용한 한약재, 화장품, 각종 음식물이 공개 전시되는 데다 완도가 청정지역 특산물인 전복, 회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어 관계당국은 식중독, 감염병 발생 우려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전남 지역은 6천475㎞의 해안선과 무안공항 등 외국인, 불법 선박 출입이 많아 지난해 9월 생물테러 발생에 대비해 생물안전실험실(BL3)을 준공했으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인정 받아 365일 가동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감시망도 운영한다. 완도지역 해수와 어패류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우려돼 완도읍 내 주변 해수와 어패류 판매소, 횟집 등 수족관에서 박람회 기간 동안 보건소와 합동으로 상시 감시체계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전두영 미생물과장은 “완도는 청정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모든 국민이 갖고 있는 지역인 만큼 생물테러, 감염병, 집단 식중독이 없는 박람회가 되도록 도민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안지역에서 항상 발생이 우려되는 장염비브리오 등 집단 식중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완도읍 내 식·식음료 업소 368개소와 박람회장 식·음료시설 24개소에 대해 전남도와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 완도군위생계에서 식중독 예방에 관련 해당업소에 지도 점검 교육과 식중독균 19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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