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 버스 서비스 개선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사단법인 녹색교통이 2월3일(수) 17시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친절하고 안전한 버스를 위한 ‘버스 서비스 개선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녹색교통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총 58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심사를 통해 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3팀, 동 4팀, 장려상 11팀 등 총 21팀의 버스 개선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접수된 아이디어를 살펴보면 버스내·외, 노선도, 정류소 주변, 승하차 단말기, 하차벨 등의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버스 운영, 운수종사자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으며, 사전 참가 신청 523명, 본 공모 접수 587건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 연세대 앞 버스통합 노선도 예시(대상)

이번 버스 서비스 개선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은  우황제, 이서정, 우은혜 씨가 공동으로 제작한 '현 위치 기반 버스 통합 노선도' 가 선정되었다.

“도대체 이 정류장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버스는 몇 번이지? 이 많은 노선도를 언제 다 봐야 하는 거야?”

기존의 정류장 노선도 체계는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를 파악하기 매우 어려운데, 이는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가 매우 많은데도, 버스 번호별로 노선도가 부착되어 있어 모든 노선도를 일일이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현 버스 노선도는 한계를 갖는다.

대상을 받은 이 아이디어는 현 위치를 기준으로 모든 노선도를 동시 표기하는 통합 노선도이다. 특정 목적지를 통과하는 버스를 묶어 표시하고, 버스 종착지의 권역별로 색상을 표기하여 인지도를 향상한다. 기존 노선도를 모두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병행 운영하여 비용, 소요 공간의 절감 및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였다.

▲ 야간 하차 조명의 설치 방안(금상)

금상을 받은 '야간 하차 조명(신동원·박윤석·김규원)'은 소비자원에 따르면 버스 사고 중 승하차 사고의 원인은 조기 폐문, 미하차 출발, 개문 발차 등이 있으며 특히 야간에는 시야 미확보로 인해 하차 시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버스 정류소의 경우 시 외곽지역에는 조명 없는 간이 정류소가 많고, 정류소 주변 물, 눈, 돌, 도로 결손 등 위험 요소가 많은 편이다.

야간 하차 조명의 기본 효과는 ‘안전 하차’로 하차 문 하단 또는 문 상단의 조명을 통해 하차 시 디딜 발의 시야를 확보하여 빠르고 안전한 하차가 가능하다. 하차 시 넘어짐, 미하차 출발 등의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며, 또한 부수적인 효과로 이륜차 등과 승객의 후방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 341번 고객 중심 smart 버스노선안(금상)

또 다른 금상은 '고객 중심 smart 버스노선(오인근·최행선)으로 버스 고객의 이용 패턴(승하차, 시간대) 및 환승 이용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혼잡구역을 설정하고, 버스 노선을 효과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의 341번 노선 버스(편도 51번 정차, 왕복 102번 정차)의 경우 하남에서 천호, 종합운동장, 강남, 서초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노선 조정을 통해 이를 환승버스 또는 직행버스로 신설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환승버스 운영은 환승 구간을 설정하여 시 외곽에서 환승 구간(하남~종합운동장)까지만 운영해 차량 운행 시간 및 거리 감소를 통해 운수종사자의 운행 피로도와 버스 사고를 감소시키고, 혼잡구간 내에서는 순환버스, 지하철 환승 등을 통해 도심 혼잡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한국교통대학교 진장원 교수(버스 공모전 심사위원장, 녹색교통 공동 대표)는 “서울 버스 운영 주체인 버스조합, 버스노조, 서울시가 주최하여 실현 가능성이 높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 버스의 서비스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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