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다시 생동하는 아름다운 계절 봄이 오고 있다.
조선의 4대 궁궐에도 꽃망울을 맺은 많은 화사한 꽃들이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예상한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올해 봄꽃이 피는 예상 시기를 보면,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 일원에 자생하는 생강나무가 오는 15일경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경복궁 흥례문 어구(御溝, 대궐 안에서 흘러나오는 개천)와 창덕궁 낙선재 일원에 매화나무가, 덕수궁 정관헌 화계일원에는 모란이 피어나며 점차 봄꽃이 만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왕릉 중에는 여주 세종대왕릉과 서울 정릉 산책길의 진달래, 남양주 홍·유릉과 고양 서오릉의 산벚나무, 태릉의 철쭉 등 다양한 들꽃이 차례로 피어나 왕릉의 역사를 간직한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봄의 풍경을 만들 예정이다.
5월 말까지 계속되는 개화 기간 중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방문하면 향긋한 봄꽃 내음 가득한 전통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봄 길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기사
- 궁궐의 네 번째 이야기, ‘경복궁을 기록하다’ 전통회화 작품전 열려
- 눈얼음 속에서도 봄은 온다,, 속리산국립공원에 봄의 전령 '복수초' 개화
- 야생화가 전한 설악산의 봄,, 변산바람꽃 등 개화
- 대장금이 만든 봄향기에 취해, 별빛속 궁궐을 거닐다
- 전국 국립공원에 전해오는 봄꽃 소식,,, 올해는 더 반갑다!
- 그래도 강토에는 봄은 온다. 지리산 야생화 히어리, 복수초 개화 시작
-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국립고궁박물관 ‘대한제국실’ 새롭게 개관
- 얼어붙은 우리마음 녹여주고 희망도 품어줄, 봄 전령 '풍년화' 개화
- 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음악 데이트' 열어
- 새해 한파를 뚫고 만개한 황금알 품은 납매(臘梅)
- 조선시대 궁궐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김일환 기자
baccronews@bacc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