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면치레류·벼개멍게 등 새로운 독도 생물 58종이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이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올해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 4종, 독도 미기록종 54종을 포함해 총 58종의 새로운 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국립생물자원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홍색민꽃게

독도 미기록종 54종은 무척추동물 및 미생물이며, 무척추동물에 속하는 비단부채게, 홈발딱총새우, 보석말미잘, 벼개멍게 등 43종과 미생물(원핵생물)에 속하는 스타필로코커스 스키우리(Staphylococcus sciuri), 스포로사르키나 아퀴마리나(Sporosarcina aquimarina) 등 11종으로 구성됐다.

독도 미기록종은 기존 다른 독도 조사에서는 발견기록이 없고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기록이 있는 종을 의미한다.

▲ (자료출처:국립생물자원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주요종. 위_ 비단부채게, 홈발딱총새우 아래_ 보석말미잘, 벼게멍게

특히 남해와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홍색민꽃게가 이번 조사에서 독도에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됐으며, 연구진은 이를 통해 독도 해역이 남해로부터 올라오는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미기록종 4종은 무척추동물로 해면치레류(Lauridromia sp.), 접시부채게류(Palapedia sp.), 갯가재류(Gonodactylus sp.), 이랑삿갓조개류(Emarginella sp.)이다.

▲ (자료출처:국립생물자원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한국미기록종. 위_ 갯가재류, 접시부채게류 아래_ 해면치레류, 이랑삿갓조개류

해면치레류는 게의 일종으로 독도 큰가제바위 수심 20m에 있는 굴군락과 자갈 바닥에서 발견됐으며, 해면 조각을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랑삿갓조개류는 길이가 약 3mm 정도의 소형 연체동물로 타원형의 바가지를 엎은 모양과 유사하며, 패각 앞부분에 홈이 패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 (자료출처:국립생물자원관) ‘독도의 무척추동물II. 대형갑각류’ 도감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의 무척추동물II 대형갑각류' 도감을 9월 26일 발간했으며, 10월 25일 독도의 날부터 국회, 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도감에는 독도에 서식하는 갑각류 중 게, 새우, 따개비 등 비교적 크기가 큰 대형갑각류 95종에 대한 사진과 분류학적·생태적 설명이 실려 있으며,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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